사찰음식점 여주 강천면 [걸구쟁이네]
돌아다니기/이곳저곳 2013. 3. 1. 19:26 |
이어진 약속으로 인해 일주일에 나흘 저녁 술을 마시고 들어가니 아내에게 미안하다.
그 미안함을 다소나마 덜어볼 요량으로 토요일 낮에 잠시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올 생각에
여주 방면으로 안테나를 꽂던 중, 아내가 채널A에 [착한식당]으로 소개한 [걸구쟁이네]를 제안했다.
네비게이션에서는 [걸구쟁이네]가 검색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지도앱을 이용하여 검색하니.. 이건 또 뭔가..?
네이버지도와 다음지도의 주소가 상이하다.
네이버지도 -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이호리 414-2
다음지도 -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간매리 496-5
주소가 상이함에도 두 주소가 표시하는 위치는 동일하다.
경험상 음식점 검색에서 좀더 디테일함을 느꼈던 다음지도의 주소로 네비게이션을 검색하고 핸들을 움켜잡았다.
아~ 간매가 있었지..
간매리에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동호회 후배 간매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
- 아~ 형.. 왠 일로?
> 혹시 [걸구쟁이네]라는 식당 알아?
- 그럼~ 잘 알지.. 회사 바로 옆인데..
> 거기 어때?
- 나도 사람들 데리고 몇 번 가봤는데, 평이 상반돼.. 좋다는 사람도 있고, 밋밋하다는 사람도 있고..
난 먹다 토하는 줄 일았어.. 근데, 한번은 가볼만해요.
인터넷에도 "맛 없다" 는 평이 심심찮게 있어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도착한 곳.
사찰음식점이라 하여 사찰은 아니고, 단지 음식의 내용이 사찰 형식으로 육류가 없다.
1인분 13,000원인 2인분 한상.
밥 밑에 곤드레나물이 있는 곤드레비빔밥. 우리는 저 밥상의 모든 접시를 하나의 남김도 없이 완벽하게 비웠다.
평소 양념에 익숙한 미각에게는 맛 없다는 평이 이해될 만큼, 담백한 맛이 우리와는 너무나 궁합이 잘 맞은거다.
위치상으로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했음에도, [걸구쟁이네]의 주차장에는 제법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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