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당길의 예쁜 정겨움
돌아다니기/이곳저곳 2012. 5. 20. 18:30 |
종로 인사동길을 위로 빠져나와 풍문여고에서 덕성여고로 이어지는 골목을 감로당길이라 불렀다.
지금은 바뀐 주소체계로 율곡로3길이라 하는데, 감로당길이 더 운치가 있다.
초입부터 덕성여고까지 돌담길로 이어지는 이 길은 덕성여고를 지나면서부터
아기자기하고 예쁜 건물과, 역시 아기자기한 여러 상점으로 인기가 높다.
돌담길이 정취가 있고 멋진데, 날 좋은 주말 오후라 인파가 너무 많아 그 길을 렌즈에 담는 건
포기했다. 사람들로 인해 렌즈로 호젓한 돌담을 포착하기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무척 아쉽지만, 돌담에 이어 보여주는 모습은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는다.
작고 오래된 건물 임에도 참 예쁘게 단장을 했다.
2층 창가에 앉아 보고픈 충동을 느끼게 하는데, 요거.. 테이블이 몇 개나 되려나..
어디서나 고양이라는 단어는 늘 내 시선을 붙잡는다.
이게 다 꼬맹이 때문이야~ 진짜.. 우리 꼬맹이도 커피를 마시잖아~
빨간 벽돌과 시원스런 창으로 외장을 한 이 건물도 깔끔하다.
건물 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을거 같은 갤러리 이름이 오히려 묘한 매치로 여운을 준다.
이 골목의 먹거리집은 이렇게 줄이 이어지는 집이 태반이다.
국가대표 떡볶이라지만, 그래도 떡볶이 하나 먹자고 줄을 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나.
여기도 안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여기 오른쪽의 [미술관옆 돈까스]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물론, 우리도 줄을 서서 들어갔고, 나올 때도 줄을 선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줬다.
안에 등을 보이고 서있는 사람들이 자리 비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경북궁을 가기 위해 감로당길 끝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명 고급 잉어빵을 파는 아자부. 크기는 작은데 단가가 꽤나 비싼 브랜드다.
우리 동네에도 아자부가 있는데, 여긴 외관이 한옥이다. 한옥과 AZABU는 좀 그러네..
이 칼국수집도 줄이 장난이 아니다. 주차 대기중인 차들도 많고.
내가 칼국수를 좋아한다면 호기심에서라도 날 잡아서 한번 들를거 같은데, 칼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이 건물도 상당히 매력있다. 간결한 멋이 느껴진다.
상당히 상큼한 기분을 안겨준 감로당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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