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운동을 하다 허리근육에 문제가 생겼다.
허리를 굽히거나 누웠다 일어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

안그래도 겨울이 지나며 봄 기지개를 펼 즈음이라 가벼운 나들이를 하고 싶던 차에
겸사겸사 온천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어디로 가나..??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온천은 덕산온천인데..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이 횡성온천. 작년 11월 청태산 자연휴양림에 가면서 들렀던 곳인데,
시설은 별로지만 수질만큼은 정말 좋았고 한산하던 기억이 나, 아내에게 의향을 물었다.

"거기 물 좋았지. 시설이 무슨 소용이야. 수질만 좋으면 되지.. 사람 많아 복잡한 데 보다 훨씬 낫다~"

그래서 3개월 만에 다시 찾은 횡성온천.

겉 모습은 정말 그냥 그렇다.


내부시설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곳이다. 하지만, 이 곳은 두 가지 매력이 있다.
이렇게 내부 사진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해서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과, 좋은 수질이다.
대개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 결이 거칠고 뻣뻣한데, 이 곳에서는 비누로 머리를 감은 후에도 손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머리 결이 아주 만족스럽다. 


뜨거운 온천탕에 들어가 몸을 담그니 허리 움직임이 한결 부드럽고 편했는데..
두 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돌아오는 사이 말짱 도루묵. 운전하는 동안의 자세가 다시 몸을 굳게 만든거다. 

허리 말고, 전체적으로 몸이 개운한 것에 만족.



곁가지 하나.

횡성온천으로 접어들기 700미터 쯤 전에 삼거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  옆에 식당 안내판이 보인다.
[어답산 송어횟집]. 마침 식당을 찾던 차에 안내판을 따라 들어갔다.
도로변의 삼거리상회(출발)에서 소로를 따라 1km쯤 들어간 마을 끝에 위치한 [어답산 송어횟집](도착).



햐~ 저렇게 구석진 위치에 이런 식당을 낼 생각을 한 주인의 배포(?)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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