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주중 내게 가장 편안한 날.
운동 후 집에 들어와 막걸리에 홍어를 곁들이며 한가로이 야구를 즐기던 중 휴대폰이 울린다.
발신자 [이원희].

- 어~ 원희야.. 이 시간에 왠 일이야?
> 너 지금 어디냐?
- 집..
> 집?  우리 지금 까사미오 가려고 하는데..
- @ㅁ@~ 누구랑 있는데..?
> 수경이랑.. 여섯 명이 있어.

이런 된장~ 웬수가 따로 없다. 하지만 반가운 웬수들이니 아니 갈 수 없다.




까사미오에 도착하니, 이러고들 있다.  좌로부터, 김승한, 박굉복, 이원희, 이수경, 최정광, 김완중. 
완중이가 캐나다에서 잠깐 다니러 들어와 뭉친듯 하다.

수경이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다. 종전 이마 뒤로 넘긴 스타일에서 앞 머리를 짧게 쳐 이마 앞으로 배열.
젊게 보이면서 이미지도 상당히 부드럽고 스마트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따봉~

와인 서너 병을 마시고 헤어지는듯한 분위기.
뭐야~ 이 분위기는..
"판교에서 편히 쉬는 놈 불러내 놓고는 그냥 간다고..??  그건 매너가 아니지.." 

그렇게 옆구리를 강하게 찔러 옮긴 곳.




그리고 오랜만에 폭탄주 일 배 후 영원한 우리의 회장 박굉복부터 긴 여정이 시작됐다. 






노래는 완중이 혼자 다 하는거 같네..  하지만, 캐나다에서 왔으니 그 정도는 배려해야...^^




요 노래는 아마도 부산갈매기. 맨 입으로 마이크를 능가하려는 박굉복 입 찢어진다.




- 굉복아~ 그러다 성대 가는 수가 있다. 맨 입으로 무리하지 말고, 마이크 잡고 살살 해라..
> 애고~ 안그래도 벌써 진이 빠진다~  헥~ 헥~~




- 회장님~ 마이크 잡고 살살하니 편하시죠?
> 좋긴 좋네..





근데, 그냥 노래만 하면 재미없잖아~
그래서 즉석에서 최정광 부유세법 제정. 90점 미만 10000원, 99점 이상 10000원.

그렇게 해서 걷힌...



중간에 천원 짜리는 완중이가 100점 받고 기분좋다고 부가세까지 포함한 것.
놀라운건, 90점 미만으로 걷힌 건 하나도 없다는거. 우와~ 우리 친구들 노래가 장난이 아니구나..

저 돈은 마무리 후 집까지 거리에 비례해 차비로 배분.  


이렇게 뜻하지않게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함께 해준 친구들, 굉복이, 수경이, 정광이, 완중이, 승한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모두들 고마워~ *^^*


원희야~ 편하게 있는 놈 불러내 좋은 시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수경이~ 헤어스타일 짱이다.. 앞으로도 계속 젊은 모습으로의 환골탈태 기대할께~
정광아~ 오랫동안 잊고있던 이름 2/3 기억하는거 너 정말 대단한거다~ 고마웠어~~ *^^*
굉복이~ 넌 중간에 도망 좀 가지마라.. 그래봐야 30분인데..
완중이~ 밴쿠버로의 초대 고마워..^^ 
승한이는 원희 잘 바래다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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