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의 함정을 뒤집어보자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10. 6. 18. 00:18 |재원이와 통화 중에 이런 말을 들었다.
"아빠.. 여기 애리조나州 이민법이 강화돼서 유학생이 알바를 하다 걸리면 큰일나.."
처음엔 "어~ 그래? 조심해라." 그러고 말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재원이에게 물었다.
"직장인이 대학 다니면 안되냐? 기업체에서 꼭 졸업생만 채용하란 법 없잖아."
유학비자를 가지고 취업을 하면 불법이지만, 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이라 판단하여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다면, 취업 후 대학을 다녀도 되지않느냐는 얘기다.
순서만 바뀌었을 뿐, 엎어치나 메치나 마찬가지라는 얘기.
우리는 가끔 편견에 빠져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편견은 자기만의 편견인 경우도 있고, 사회적 편견일 수도 있다.
얼굴이 둥근 사람은 성격이 좋을거 같고, 반면에 갸름한 사람은 날카로울거 같다든지,
요즘은 많이 옅어졌지만, 남성의 판단력이 여성보다 우월할거라는 생각 등이 예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런 편견이 뒤집어보면 전혀 다른 느낌이 된다.
우스운 얘기지만, 여대생이 야간에 술집 종업원으로 일한다면, 일반적인 시선은 부정적이다.
여대생이 왜 술집엘 나가느냐.. 날라리 여대생 아니냐.. 등등 비난의 시선으로 본다.
하지만, 술집에 나가는 아가씨가 낮에 대학엘 다닌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얼마나 공부를 하고싶으면... 참 생활력이 강하네.. 등등 온정적인 시선으로 바뀐다.
낮에 공부하고, 밤에 술집에서 일하는건 똑같은데도 말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가 하나의 단면만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같은 것을 보고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것을 본 것처럼 이야기하고,
그게 결국 논쟁으로 발전하여 갈등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이 그림을 보고 색소폰부는 남자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있고, 여성을 먼저 보는 사람도 있다.
보통은, 설명을 하면 이해를 하게 되는데, 간혹 끝까지 다른 한면의 모습을 찾지못하는 사람이 있다.
재밌는건, 그런 사람들에게 반대로 보여주면 금방 "아~" 하고 이해를 한다는 것.
이렇게 그림을 좌우를 뒤집어 보여주면 바로 여자를 본다.
항상 왼쪽에 치우쳐 보는 습관 때문이다. 물론, 반대로 오른쪽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검정음영이 강하게 각인되어 흰부분의 이미지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각기 다른 시각이나 직관이 있게 마련인데, 이걸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직관만을 주입시키려는 경우 독선이 되는 것이다.
전혀 다른 그림같은 두 그림은 위아래 방향만 뒤집어놓은 똑같은 그림이다.
하지만, 같은 그림을 마주보고 앉은 사람의 중간에 올려놓으면, 이렇듯
한사람은 나이 든 노인의 모습만, 그리고 맞은 편 사람은 젊은 청년의 모습만 기억에 남게 된다.
마주한다는게,
상대의 얼굴은 명확히 볼 수 있을지라도, 그렇다고 생각마저 명확히 읽을 수 있는건 아니다.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나, 처지를 이해할 줄 아는 배려심이 없다면,
내 생각만이라도 뒤집어보려는 노력을 하자.
요즘 말 많은 4대강 사업을 보면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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