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질나는 스마트폰, 그리고, 기다림
뻔한? fun한!!/이것저것 滿知多 2010. 1. 21. 15:13 |(사진출처 : chosun.com)
대한민국은 지금 가히 스마트폰 열풍이다.
아이폰이 한달여 짧은 기간에 30만대가 팔리고, 그에 맞선 옴니아2도 비슷한 매출을 보였다고 한다.
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하지않는 강남의 40대 주부들에게도 아이폰 구매열기가 치솟고 있단다.
이제 아이폰은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니라 신분과시를 위한 명품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지난 주중 KBS 9시뉴스가 스마트폰 열풍에 대해 먼저 보도를 하더니,
다음날 SBS와 MBC 메인뉴스에서 뒤를 받치고, 주말에는 KBS MBC 양 방송사가
토요일과 일요일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와 함께 그 기능에 대해 집중보도를 했다.
그 와중에 가장 큰 효과를 본건 애플의 아이폰이 아닌가 싶다.
보여지는 기능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모습의 2/3 정도가 아이폰으로 채워졌는데,
익히 어지간한 기능을 알고있던 내가 보기에도 신기한 기능들이 현란하게 선보여졌다.
오죽하면 지켜보던 집사람도 "어머~ 어머~~" 를 연발하며 신기하다는 듯 입을 쩍 벌린다.
그러면서 묻는 말. "근데, 당신은 왜 저걸 안사는건데..?" 이미 아이폰 에찬론자가 된 동생도 그런다.
"여태까지 한번도 제 말을 안듣던 적이 없으시더니 왜 이번엔 그렇게 고집을 피우시는지 모르겠네..."
그랬다. 여지껏 나는 IT제품에 관한 한 동생의 추천을 100% 신뢰하고 거의 받아들였다.
아이폰의 다양한 기능은 정말 나도 탐이 난다.
이제 수명이 다한 듯 요즘 자주 통화가 끊겨 짜증을 유발하는 내 전화기,
그리고 아이폰의 광고를 볼 때마다 당장이라도 아이폰을 쓸까.. 하는 욕구가 치솟는다.
하지만, 그때마다 배터리를 갈아끼울 수 없는 아이폰의 배터리 일체형이 마음에 걸린다.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다는 옴니아..
다소 속도가 느린 불편함보다 배터리의 불편함이 더 내게 압박으로 작용할거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게 안드로이드폰.
그 안드로이드 OS의 국내 첫 모델이 드디어 나왔다.
모토롤라에서 한국시장 재도약의 야심작으로 출시한 [모토로이].
뛰어난 해상도의 3.7인치 화면과 800만 화소의 카메라, DMB 탑재 등 스펙상으로는 아이폰을 훨씬 능가한다.
물론 화면처리속도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어플리케이션의 수에서는 아직 아이폰을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상대적인 장점과 단점을 놓고볼 때, 나에게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유용하게 느껴진다.
이건 기기 사용자의 활용 성향에 따라 생각이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10만개 앱과 안드로이드의 2만개 앱, 그 8만개라는 차이는 실로 엄청난 차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어차피 나는 2만개마저도 다 찾지도 못할테니까.
사실 어플리케이션이 2만개면 어지간한 것은 다 있다고 봐야한다.
그 이상의 것은 말 그대로 특수한 계층의 마니아를 위한 것이지, 일반 유저에게는 남의 얘기다.
전문가들의, 개방형 정책으로 인해 향후 안드로이드의 확장성이 무척 클거라는 예상이 아니더라도
현재만으로도 그렇다는 얘기다. 하지만, 부지런하고 탐구욕이 강한 유저에게는 다르다.
아이폰의 10만개나 되는 앱은 엄청난 구매욕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쨌든, 나의 마음은 이미 안드로이드폰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어떤 제품의 안드로이드폰을 선택하느냐는 것.
내가 기다리는건 삼성에서 3월에 출시예정인 안드로이드폰.
모토롤라의 모토로이도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유저의 평도 들어볼겸 좀더 참기로 한다.
그리고 스펙에 큰 차이가 없는 한 삼성제품으로 하려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단지, 모토롤라보다 A/S 센터가 많아 가까운 곳으로 찾아다니기가 편해서다.
2월에 모토롤라 안드로이드폰, 3월에는 삼성의 안드로이드폰, 4월에는 LG의 안드로이드폰,
그리고 5월쯤에는 KT도 안드로이드폰이 나올테고, 그러다보면 6월에는 업그레이드된 아이폰이 나온다.
이렇게 좀더 나은 폰을 기다리다가는 금년이 넘어가겠지...
그러니 전자제품은 죽기 직전에 사는게 가장 좋은거라는 말이 나오지.
그래서, 3월엔 무조건 갈아탄다.
그게 모토로이가 됐던, 삼성제품이 됐던...
어떤 것이 될지 나도 궁금하다.
찜찜한거 하나.
모토로이가 SKT로만 출시된다는거...
스마트폰을 쓰는 주된 이유가 인터넷 때문인데, SKT는 통신 3사 중 데이터요금이 제일 비싸다.
때문에 삼성 안드로이드폰이 LGT로도 출시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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