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뒷 골목을 지날 때 마다 자꾸 눈에 띄는 간판.



웃기는 짬뽕?  대체 뭐가 웃긴다는거야??
며칠을 호기심만 돋구다 기어이 한번 들어가 봤다.





중국집에서 삼겹살을..??  이런 중국집은 또 처음이다.
그것도 된장삼겹살.   게다가 삼겹살을 시키면 소주1병 공짜란다.
요즘은 하도 퓨젼이 유행하다보니 이제 음식점도 영역 구분이 없는거 같다.

메뉴판을 보니 웃기는 짬뽕의 정체가 보인다.
하얀 짬뽕이라는구만.

오른쪽 짬뽕밥을 선전하는 밑의 슬로건도 재밌네.

매일아침 찬밥신세   삼각김밥 울렁울렁
아침밥은 어떻하나   토스트도 저리가셈
전날저녁 회식땜에   짬뽕밥을 먹어보세

가격도 땡긴다.


메뉴판에도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아이디어가 보인다.

군만두를 [대][소]로 구분한 것과 공기밥에 반공기를 추가한건 정말 신선한 아이디어다.
혼자 식사를 하다보면 양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지거나, 혹은, 뭔가 추가로 먹고 싶어도
혼자 먹기에는 양이 좀 많을거 같아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은데,
저렇게 구분을 하니 구매동기가 유발되는 효과가 있을거 같다.
특히, 여성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거 같다.

이왕이면 군만두 [소]를 4개에 2500원, 혹은, 3개에 2000원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아~참~~
근데... 어쩌냐....
정작 중요한 웃기는 짬뽕, 즉, 하얀 짬뽕을 시켜놓고는 배가 고파 사진 찍는걸 잊었다.

담백하니 괜찮았지만, 그래도 가게 이름만큼 웃기지는 않았는데,
생선을 탕으로 요리할 때 매운탕이 있고, 지리가 있듯이,
하얀짬뽕 보다 [짬뽕지리]라고 표현했으면 좀 더 웃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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