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음암면 상홍리 우리마을 아파트에 가는 길목 좌측 깊숙히 자리잡은 상홍리 공소.

1908년에 건축되었다니 100년이 넘은 성당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씌여진 [천주당]이라는 문구가 벌써 오랜 세월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예전엔 당(堂)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던거 같다.  교회도 예배당이라 그랬지.
하긴 불교에서는 아직도 불당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어렸을 적 다니던 초등학교 생각이 난다.

예전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도 저렇게 나무기둥으로 지붕자락을 받치고 있었다.
비가 오는 날엔 저 처마 밑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곤 했는데...


저곳은 지금도 도로에서 사잇길을 따라 제법 깊숙한 곳에 있는데,
표지판이 없으면 찾기가 힘들다.  그 옛날에는 정말 깊은 숲속이었을거 같다.

신자들이 남의 눈을 피해 숲 속을 찾아들었을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 선조가 겪은 삶의 궤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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