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커피는 나가서 마시자..   밖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게 사치는 아니겠지??"

일요일 늦은 아점(아침 겸 점심)을 마친 집사람의 제안이다.


그래서 찾은 곳.  효창동의 [마다가스카르].
이곳은 전에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곳인데 (
www.kangha.kr/1120),
집에서 가까웠다면 아마 숱하게 들렀을거다.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게 아니라 커피 한잔과 함께 모르던 세상을 접하게 되고,
새로운 삶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저 벽에 진열된 수많은 사진여행기, 포토에세이, 그리고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서적들을 읽노라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이 쿵~쿵~ 울림을 느낀다.

홀연히 카메라와 배낭을 들쳐매고 당장에라도 길을 나서
보이는 모든 것에 미친듯이 셔터를 누르고픈 충동을 느끼게 된다. 

충동이 반드시 나쁜거 만은 아니다.
충동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매너리즘에 빠져드는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 오후 마다가스카르의 커피 한잔과 함께 한 시간은 내게 생기와 의욕을 주었다.








커피를 마시며 사진여행기를 보던 집사람이 깔깔깔 웃는다.

"이 사진 너무 재밌지 않아요.  얘 웃는게 너무 귀엽다.  이 사진만 보고있으면 하루종일 웃을거 같애."

그러면서 이 사진을 사진 찍으란다.



나도 다른 사람의 사진이 아닌, 내가 직접 이런 사진을 찍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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