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메기, 쏘가리 등 담수어가 많은, 제법 큰 규모의 파로호는 낚시터와 매운탕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파로호는 화천 가까이 있는데, 군 생활을 화천에서 한 내가 처음 파로호를 찾은 것은 정작 군에서 제대한 다음이었다.

학교 가까이 사는 학생이 지각을 제일 많이 한다고 하지않는가.
양재동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15년여를 살면서 처음 양재동 시민의 숲을 찾았다.



가을을 보다



가을이 이렇게 가까이 왔었나...
일교차가 심하다고만 생각했지 아직 반팔 셔츠를 입고다니던 내가 모르던 가을이 이 곳에 있었다.




새치는 사람들에게만 있는건줄 알았는데, 나무에도 새치가 있는 모양이다.
분명 같은 나무의 가지임에도 희안하게 푸른 잎 중간에 한쪽만 붉게 단풍이 들어가고 있다.

 



가을의 연인들









가을은 연인들의 계절인 모양이다.
곳곳에서 보이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

맨 아래, 벤치 앞에 돗자리를 깔고, 배를 깔고 엎드려 벤치에 발을 올려놓은 채
나란히 책을 읽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다.



이런게 여기 있는 줄도 몰랐다.

 

1987년 11월 29일 버마상공에서 피격되어 폭파된 대한항공기 희생자 추모 위령비.




월남전에 참전했던 백마부대 용사들의 충혼탑.


아~참...  삼풍참사 위령탑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시민의 숲에는 피터팬과 핑거벨도 있다.




딸 아이와 함께 농구를 즐기는 아빠도 있었다.


양재동 시민의 숲은 이렇게 시민이 공유하는 여유로운 휴식의 공간이었다.
나는 시민의 숲에서 처음 가을을 보았다.



주말 종일 주차요금 3000원인 곳. 
한번쯤 들러 고즈넉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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