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번 도로를 따라간 화도읍 금남리
돌아다니기/이곳저곳 2009. 10. 26. 00:29 |토요일 차를 몰고 나섰다.
다음 주 일요일은 이제 11월이 아닌가.
내장산 단풍은 다음 주가 절정일거라고 하지만,
왠지 가을이 슬그머니 지나는거 같은 아쉬움과 함께 가을바람을 쐬고 싶었다.
당초 계획은 양평의 서종을 가고 싶었는데, 경춘고속도로가 꽉 막히는 바람에
중간에 국도로 빠져 본의 아니게 45번 도로를 따라 서종의 한강 맞은 편인 화도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아침을 걸러 출출하던 차에 금남리를 지나며 보이는 곳 [安家].
일단 주차된 차들이 많으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단순통계를 믿고 우리도 확률에 일조키로 한다.
ㄷ자형의 한옥에 뺑뺑 둘러 방이다.
방안에서 내다본 밖의 모습.
12000원인 찰밥한정식.
불고기뚝배기와 된장찌개를 포함해 밥까지 20종.
다른건 몰라도 찰밥은 맛있다.
[安家] 정문 바로 왼쪽에 있는 커피숖 [해비치].
단순하면서 깔끔해보이는 느낌에 끌려 커피 한잔...
내부도 단순하다.
이 곳의 주인은 영리를 목적으로 이 곳을 운영할거 같지는 않다.
지방도로 곁에 있는 이 곳에 무슨 단골이 있겠는가.
그저 커피가 좋고 이런 느낌이 좋은게 아닐까..
길건너의 모습.
늘 생각하는거지만, 저런 곳이 부러우면서도, 주거지로 결정할 용기가 아직은 없다.
저 정도면 싼거 아닌가...?
사과만 생각하고 들렀는데, 없는게 없다.
수북히 쌓아놓은 단감과 사과 외에 홍시, 수박, 토마토, 배, 그리고, 조생귤에 참외 까지..
가히 과일백화점이다.
사과 두봉지를 샀는데, 얼마나 당도가 높은지, 차에 달콤한 사과향이 가득하게 배인다.
당초 계획했던 행선지는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가을을 맛본 토요일 오후였다.
서종은 다음 주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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