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체는 거미줄같은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차는 전기의 힘에 의해 움직인다.
그러다보니 규모가 큰 역은 전선이 어지럽게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대도시 중소도시 가릴 것 없이 tram이 전기에 의해 동력을 전달받고 있으며,
심지어는 전기로 움직이는 bus도 있다.

도시의 거리 전체가 전선으로 덮혀있는데, 
사거리와 삼거리의 교차로에서 그 복잡한 전선을 통해 좌회전과 우회전을 해가며
서로 꼬이지않고 엇갈려 빠져나가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정도다.

대중교통수단이 모두 전력에 의해 움직이다보니 매연이 없고 공기가 맑다.
우리는 몇십년 전에 전차를 모두 철거했는데, 유럽의 나라들은 수십년된 도심 도로 한복판의 선로를 이용해
대중교통수송과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서울의 도심에서 전차와 복잡한 케이블이 모두 사라졌을 당시, 서울의 미관이 엄청 깔끔해져 좋아했는데,
그렇다면 유럽의 사람들은 그걸 몰라서 아직 이러고 있는걸까??
도시공학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아야할 뭔가가 있는거 같아 머리 속이 복잡하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대도시의 tram은 무척 낡았고 중소도시일수록 tram이 신형이고 산뜻하다는 점.
대도시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것을 계속 사용하고, 중소도시는 새로 tram을 운용하면서 신형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우리같으면 어땠을까??
아마 대도시 것을 교체하면서 대도시의 노후된 것이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하긴,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금은 자치단체장의 자존심 때문에 그리 쉽진않을거 같다.
우리 자치단체가 또 폼 잡는데는 누구 뒤지기 싫어하니까.
그러니 예산도 없는데 청사를 크게 짓고, 단체장 승용차부터 바꾸지...

하여간 그 넓은 전 유럽의 모든 철도를 따라 전선이 연결되어 있다고 상상해보라.
전 유럽의 하늘에 전선이 거미줄같이 덮혀있다는 생각을...

또한 그렇게 되기까지 유럽 각국의 선로 및 전선공사, 그리고 운영시점에서의 전력의 공급과
각종 보수 관리 등에 대한 책임과 분담의 문제, 아울러 열차운행비용과 수익의 분배가 어떤 방식으로
협의되고 합의되는지도 정말 궁금하다.  각국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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