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실용주의에서 한국의 미래를 본다.
돌아다니기/2001 유럽배낭여행 2009. 4. 3. 18:20 |[ 2001. 12. 19 ]
아침 식사후 동욱兄의 안내로 뒤셀도르프로 갔다.
뒤셀도르프는 라인강이 관통하고 있어 라인강을 곁에서 볼 수 있으며
소박하고 아담한 독일 작은 도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단다.
구시가지를 돌다보니 길에 몇 나라 음식점들이 골고루 하나 씩 들어서 있는데, 한국식당 [Silla]도 보인다.
들어가보니 일본인들도 있고, 독일인들이 꽤 많이 식사를 하고있다.
우리나라 식당에 손님들이 많이 있는 걸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오른 쪽 미국 성조기 뒤의 하얀 색 돌출간판이 한식당 [Silla]의 간판.
길 왼 쪽에 있는 붉은 간판에 보이는 게 주부들에게 유명한 쌍동이칼 로고 아닌가...
한국의 엘란트라가 여기서 3만 DM란다.
원화로 180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인데, 우리나라 보다 쌀 줄 알았더니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근데 미숀이 약해서 아우토반에서 달리다보면 자동차 속도의 힘을 미숀이 따라가지 못 해
고장이 잦은 모양이다. 이건 좀 창피하다.
유럽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Smart는 독일의 Benz와 스위스의 Swatch에서 합작하여 만든 차라는데,
이것도 가격이 3만DM정도 한단다. 콩알만하다고 가볍게 볼게 아니다.
차가 작다보니 안전성을 높이기위해 각종 첨단장치가 많이 가미된, 작지만 기술집약적 차라고 보면된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오토매틱보다 스틱 차가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단다.
또한 휘발류 값이 디젤 값과 큰 차이가 없다. 이유를 알아보니 디젤 차량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단순한 논리다.
영국은 디젤과 휘발유 가격이 똑 같단다.
때문에 국내에서의 생각으로 디젤차를 렌트하여 여행하는 사람들이 실망을 많이 하게 된다고.
RV형 디젤차가 늘어나는 추세인 우리나라도 몇년 뒤면 이렇게 되겠네...
고급차종인 Benz나 Audi, BMW 등도 스틱 기어에 디젤엔진이 많단다.
독일의 기능중심 문화 때문일 것이다.
자동차 엔진도 소음보다 아우토반을 힘있게 질주할 수 있는 강한 엔진을 선호하게 되고,
그 힘과 스피드를 얻기 위해서는 디젤엔진과 스틱기어가 더 적격이라는 얘기다.
또 그러다보니 디젤엔진의 기술개발이 잘 되어 힘 좋고 소음 적고, 또 휘발유엔진에 비해 매연도 없다고 한다.
게다가 연료 값도 비슷하니 힘 좋은 디젤차 선호가 이해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디젤차의 이미지가 어딘지 고급스럽거나 세련되지 못해,
부유층이나 점잖은 계층보다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 층이나
짐을 싣고 출장이 잦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때문에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데,
향후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미리 보는 거 같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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