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0년대 말 반창회에서 근 25년만에 만난 친구 김형수.

그동안에도 동창모임에서 몇번 만났을지 모르겠으나, 
내 기억속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한건 그때가 아니었나 싶다.

모습 전체에서 넉넉함이 느껴지는 이 친구와는 그후
마치 서로가 그동안의 만나지 못했던 시간을 벌충이라도 하려는듯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 친구와 함께 하다보면
늘 부드러우면서도 넉넉한 웃음과, 잔잔하면서 훈훈한 정을 느끼게된다.

비록 서로 마음을 열고 지내게 된지는 몇년 안되지만,
뒤늦게 만난 짧은 기간에도 내게 깊은 신뢰를 보여준 친구.


머리와 눈썹에 서리가 서리면 산신령으로 변할거 같은 이 친구 김형수가 있기에, 
나이 50을 넘으면서도 일년에 몇번은 훈훈해질 수 있을거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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