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가늘게 내리는 비를 벗 삼아 집사람과
들국화님의 블로그에서 눈에 띈 파주 [메주꽃]을 찾아  집을 나섰다.

자유로 파주 I.C 에서 빠져 헤이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골목으로 접어드는 소위 먹자촌.
전에 헤이리를 찾았다가 들른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깊숙히 들어온 적은 없었는데...
참.. 이렇게 깊숙한 곳에 식당을 차린 주인도 대단하고, 이런 곳까지 찾아다니는 사람들 또한 대단하다.

[메주꽃]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보이는 식탁.
식탁의 골격이 눈에 익다.  바로 재봉틀. 

어떻게 재봉틀을 식탁으로 활용할 생각을 했을까...
보통 사람들이 폐품이라고 생각하고 버리는 것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면
이렇게 흥미로운 추억의 소품이 될 수 있다는걸 새삼 느낀다.

   


식탁 창 너머로 보이는 가마솥과 아궁이, 그리고 굴뚝.
아궁이 입구를 막지말고 짚이라도 넣어놓고 앞에 풍로를 배치했으면
좀더 시골의 정취가 났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메주꽃의 메뉴는 오직 하나.  정식 뿐이다.  1인분 14,000원.

옥수수죽이 나온 후 이렇게 깔고 시작한다.
사실 별거 아닌데, 왠지 그럴듯 하다.  일단 정갈해 보이니까.

손님이 제법 많던데, 저 접시의 꽃들은 매일같이 어디서 구할까...




식당 입구에 가지런히 모아둔 항아리와 화분들.

어느 나라건 각기 고유의 토기가 있겠지만,
항아리는 내게 늘 마음의 고향 같은걸 느끼게한다. 




꽈리를 정말 오랜만에 보았다.
요즘 아이들은 저게 뭔지 모르겠지...


식사를 마치고 파주출판단지를 들렀다.
늘 지나가며 안내간판만 보고 어떤 곳인지 궁금했는데,
정말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 찾아갔다.



출판단지에 접어드니, 각기 다른 개성의 건물들이 죽 늘어서 있는데,
건물마다 우리에게 익숙한 출판사의 이름이 붙어있다.
그러니까, 어느정도 내노라 하는 출판사들을 이곳에 모두 유치한 모양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
각 출판사에서 발행한 재고도서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대형 도서할인매장이나,
신간서적 전시장 같은 것이 있다면 좀더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는 명소로 키울 수 있지않았을까...
  
있는데 내가 못 찾은건가...


이왕 나온 김에 일산 라페스타도 한번 들러보자.



라페스타 E동 옆에서 본 가설매장.  천막에 쓰인 상호가 재밌다. 

- 테이블 라페스타점이래...
> 라페스타점이라는데...  당신이 무시하는거야??
- 아니... 무시하는게 아니라, 재밌잖아...

정말 귀엽다. ^^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잖아...

청바지용 벨트와 함께 구매한 모자 둘.
초록색과 보라색 둘다 이뻐 어느 하나 포기할 수가 없었다.

지난번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저 보라색 모자를 48,000원 하던데, 여기서는 12,000원이니 1/4 가격이다.
짝퉁일거라고??
짝뚱이면 어때...  어차피 식별능력이 없잖아.


집에 돌아오니 7시반.
아기자기한 토요일 오후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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