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이와 함께 아버님 어머님을 모시고 월곶항을 찾았다.



작은 항에 즐비하게 늘어선 많은 횟집의 사람들이 연신 인사하기 바쁜데,
그 중 가장 크고 자극적인 붉은 색 간판에 끌려 몇번 들렀던 곳.


넷이 자리를 잡고 앉아 [점성어中]을 시키니, 여자분(이분이 아마 한 역할 하시는 분 같다)이 하시는 말.
'지난 번에도 점성어 시키셨죠?'
엥~~ @>@...  기억력도 좋으시네...

그렇다면 오늘은 [모듬中]으로.
잠시 후, 이렇게 순서대로 나온다.



먼저 조개탕.
그냥 맹물에 조개와 파를 넣어 자리에서 끓이는데, 조개가 싱싱해서인지 무척 시원하다.

이어서 한 상.



1차로 깔아놓는게 10가지.
묵은지에 홍어가 일품이다.   하지만, 요건 그냥 맛뵈기.  에피타이져라고 해야하나...

두번째 깔아놓는 것은 이렇다.



다시 10가지가 깔린다.
키조개, 피조개, 가리비, 멍게, 꽃멍게, 쭈꾸미, 전복, 해삼, 초밥,
그리고, 저 초밥 왼쪽에 뭔가 이름을 모르는게 하나 사진에서 빠졌다.

골고루 맛을 보고나면 나오는 것.



그러니까 이게 main인 셈이다.
회도 양도 푸짐하고, 육질도 좋다.  요건 모듬이라 광어, 우럭, 도미, 숭어, 농어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매운탕과 게장.  저걸 무슨 게라고 하더라...  참게라 하나...

디저트로 나오는건 파인애플과 커피.

中 기준으로 광어, 우럭은 8만원, 점성어와 모듬은 9만원인데, 넷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농어와 도미는 더 비싸다.  추가비용은 공기밥 정도...

내 생각으로는 저 가격에 저 정도면 푸짐하다고 보는데,
글쎄...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 정답이라고 하기는 그렇다. 

같이 간 사람들이 만족스러우면 된거 아닌가...
두분이 모두 만족해 하시는데, 어머니가 내내 아쉬워하신게 하나 있다.

'에미가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에미가 못온게 걸린다...'

어머니...  마음으로 충분하십니다.  에미도 어머니 맘 다 아는대요 뭘...
오늘 두분 모시고 여기 가라고 시킨 사람도 에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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