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인제 빙어축제
돌아다니기/이곳저곳 2008. 1. 30. 02:08 |여기저기서 빙어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 조회를 해보니 부정적인 글이 많다.
주된 내용은, 폭리를 취한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돌아오는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것.
지난 일요일 오후 2시쯤 집사람과 느즈막히 나들이를 나갔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 출발하면서 강원도로 목표를 설정.
그러다보니 고속도로보다 볼거리가 많은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다가 맘에 드는 곳이 있으면 사진도 찍고, 로드마켓이 나타나면 먹거리도 사먹고...
홍천을 지나 인제를 가는 도중에 [인제 빙어축제] 플랭카드가 줄을 잇는다.
1/31 ~ 2/3 일 까지라는데, 지금 들러도 뭐가 있겠지...
인제로 접어들어 한참을 달리니, [빙어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들어가보자.
국도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를 빠져나오니, 얼음으로 뒤덮힌 소양강을 배경으로한 천막촌이 나타난다.
아직 정식으로 축제가 시작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채우고 있다.
차를 세우고 가까이 접근.

간이식당이 줄을 이어 늘어서있는데, 식당마다 빙어를 가득 채우고 시선을 잡아끈다.
좀 가까이서 볼까...

이 많은 애들이 저 소양강 속에 있었단 말이지...

천막식당 뒤로 빠져나오니 얼어붙은 소양강이 온통 놀이터.
결국은 썰매와 빙어낚시다.
우선 가운데 보이는 것 부터...
여름으로 치면, 제트수상스키라고 할까...
동력을 이용한 기계썰매가 뒤에 탑승썰매를 끄는데, 뒤에 달린 것이 각각 다르다.
저런게 달린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바이킹형태의 그네가 달려있고, 하여간 형태가 다 다르다.
승객은 태웠는데, 시동이 안걸려 아저씨 애먹고 있다.
몇사람이 달라붙어 밀고 당기고하면서 모터가 돌아가는걸 보니, 옛날 언덕길을 오르는 시골버스 생각이 난다.^^

나루를 꺾어 아치형 터널을 만들어 놓았는데, 눈이 쌓여 얼으니 얼음동굴 형태가 됐다.
내가 놀란건 썰매.

썰매를 본지가 언제던가...
아련한 기억 속의 썰매는 나무판 밑에 굵은 철사나 ㄱ자 날을 달아 무릎을 꿇거나 가부좌를 틀고 앉았었는데,
마치 화장실 양변기가 바뀌듯 이제는 썰매도 편히 앉는 자세로 개량됐다.
윗 사진의 썰매처럼 1인용, 또 이것은 2~3인용.

이렇게 4인용도 있다.
저거 시합하듯 게임을 해도 좋을거 같아...
조정에서 노젓는 호흡이 맞아야 하듯, 앞뒤에서 꼬챙이로 얼음 찍는 호흡이 맞아야 빨리 가겠지.

빙어낚시에 한창인 태공(?)들.
낚시가 인내를 요하는 끈기와의 싸움이라지만, 낚시는 그래도 멀리 보는 맛이라도 있지...

발 동동 구르며 요 작은 구멍만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식당으로 들어갔다. 아무 것도 안 먹고 그냥갈 순 없잖아.
빙어튀김 만원, 빙어무침 만오천원, 빙어회도 만오천원.
주인아줌마가 빙어무침에 회를 권한다. 그럼 무침은 만원에 주겠다는데,
집사람은 양이 적고 혼자 먹기에 부담스러울거 같아 튀김으로 시켜 먹고 있는데,
아줌마가 왠지 안스러웠는지 빙어회를 서비스로 내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빙어회를 드시고 가야지... 좀 드릴테니 맛보세요.'

빙어가 워낙 작아 일반 생선처럼 회를 뜰 수는 없으니,
종이컵에 담은 초고추장에 얘를 넣어었다가 그냥 먹는거다.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녀석을 그대로 입 속에 넣어 씹어먹는게 몬도가네 스타일이라 좀 그렇다.
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야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
하지만... ?#$*@*&!@^@... 별로 할말 없음.
이걸 산소포장도 해준단다.
혼자 소주 한병을 비울 수 없어 튀김만 먹고 있는데, 뒤 테이블의 남자분이 소주병을 들고 다가온다.
'한잔 하시죠...' 돌아보니 거기도 부부가 함께 온 모양인데, 소주 한병을 다 마시는게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어쨌든 고마운 인심이다.
아직 축제 개장 전이라서인지, 그리 혼잡스럽진 않다.
튀김의 양도 그만하면 바가지를 씌운다는 느낌은 없고.
속초까지 올라갔다 집에 도착하니 11시반.
집에서 2시쯤 나오니 교통체증도 전혀 없다.
속초까지 국도로 가본게 무척 오랜만인거 같은데, 도로가 놀랄 정도로 확충되어 있다.
예전에는 길도 협소하고 중간중간 다운타운을 지날 때는 혼잡스럽기도 했는데,
거의 다운타운을 거치지 않는 우회도로가 자동차 전용도로 수준이다.
굳이 비싼 통행료 지불하며 고속도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
거... 빙어회 씹는 쫄깃한 맛이 지금도 침 고이게 만드네.
(지연이가 기겁을 하겠다...)
주된 내용은, 폭리를 취한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돌아오는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것.
지난 일요일 오후 2시쯤 집사람과 느즈막히 나들이를 나갔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 출발하면서 강원도로 목표를 설정.
그러다보니 고속도로보다 볼거리가 많은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다가 맘에 드는 곳이 있으면 사진도 찍고, 로드마켓이 나타나면 먹거리도 사먹고...
홍천을 지나 인제를 가는 도중에 [인제 빙어축제] 플랭카드가 줄을 잇는다.
1/31 ~ 2/3 일 까지라는데, 지금 들러도 뭐가 있겠지...
인제로 접어들어 한참을 달리니, [빙어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들어가보자.
국도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를 빠져나오니, 얼음으로 뒤덮힌 소양강을 배경으로한 천막촌이 나타난다.
아직 정식으로 축제가 시작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차량들이 주차장을 채우고 있다.
차를 세우고 가까이 접근.
간이식당이 줄을 이어 늘어서있는데, 식당마다 빙어를 가득 채우고 시선을 잡아끈다.
좀 가까이서 볼까...
이 많은 애들이 저 소양강 속에 있었단 말이지...
천막식당 뒤로 빠져나오니 얼어붙은 소양강이 온통 놀이터.
결국은 썰매와 빙어낚시다.
우선 가운데 보이는 것 부터...
여름으로 치면, 제트수상스키라고 할까...
동력을 이용한 기계썰매가 뒤에 탑승썰매를 끄는데, 뒤에 달린 것이 각각 다르다.
저런게 달린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바이킹형태의 그네가 달려있고, 하여간 형태가 다 다르다.
승객은 태웠는데, 시동이 안걸려 아저씨 애먹고 있다.
몇사람이 달라붙어 밀고 당기고하면서 모터가 돌아가는걸 보니, 옛날 언덕길을 오르는 시골버스 생각이 난다.^^
나루를 꺾어 아치형 터널을 만들어 놓았는데, 눈이 쌓여 얼으니 얼음동굴 형태가 됐다.
내가 놀란건 썰매.
썰매를 본지가 언제던가...
아련한 기억 속의 썰매는 나무판 밑에 굵은 철사나 ㄱ자 날을 달아 무릎을 꿇거나 가부좌를 틀고 앉았었는데,
마치 화장실 양변기가 바뀌듯 이제는 썰매도 편히 앉는 자세로 개량됐다.
윗 사진의 썰매처럼 1인용, 또 이것은 2~3인용.
이렇게 4인용도 있다.
저거 시합하듯 게임을 해도 좋을거 같아...
조정에서 노젓는 호흡이 맞아야 하듯, 앞뒤에서 꼬챙이로 얼음 찍는 호흡이 맞아야 빨리 가겠지.
빙어낚시에 한창인 태공(?)들.
낚시가 인내를 요하는 끈기와의 싸움이라지만, 낚시는 그래도 멀리 보는 맛이라도 있지...
발 동동 구르며 요 작은 구멍만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식당으로 들어갔다. 아무 것도 안 먹고 그냥갈 순 없잖아.
빙어튀김 만원, 빙어무침 만오천원, 빙어회도 만오천원.
주인아줌마가 빙어무침에 회를 권한다. 그럼 무침은 만원에 주겠다는데,
집사람은 양이 적고 혼자 먹기에 부담스러울거 같아 튀김으로 시켜 먹고 있는데,
아줌마가 왠지 안스러웠는지 빙어회를 서비스로 내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빙어회를 드시고 가야지... 좀 드릴테니 맛보세요.'
빙어가 워낙 작아 일반 생선처럼 회를 뜰 수는 없으니,
종이컵에 담은 초고추장에 얘를 넣어었다가 그냥 먹는거다.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녀석을 그대로 입 속에 넣어 씹어먹는게 몬도가네 스타일이라 좀 그렇다.
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야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
하지만... ?#$*@*&!@^@... 별로 할말 없음.
이걸 산소포장도 해준단다.
혼자 소주 한병을 비울 수 없어 튀김만 먹고 있는데, 뒤 테이블의 남자분이 소주병을 들고 다가온다.
'한잔 하시죠...' 돌아보니 거기도 부부가 함께 온 모양인데, 소주 한병을 다 마시는게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어쨌든 고마운 인심이다.
아직 축제 개장 전이라서인지, 그리 혼잡스럽진 않다.
튀김의 양도 그만하면 바가지를 씌운다는 느낌은 없고.
속초까지 올라갔다 집에 도착하니 11시반.
집에서 2시쯤 나오니 교통체증도 전혀 없다.
속초까지 국도로 가본게 무척 오랜만인거 같은데, 도로가 놀랄 정도로 확충되어 있다.
예전에는 길도 협소하고 중간중간 다운타운을 지날 때는 혼잡스럽기도 했는데,
거의 다운타운을 거치지 않는 우회도로가 자동차 전용도로 수준이다.
굳이 비싼 통행료 지불하며 고속도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
거... 빙어회 씹는 쫄깃한 맛이 지금도 침 고이게 만드네.
(지연이가 기겁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