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벤거리는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거 같다.
한때는 수도의 최고 중심가였으나 지금은 보행자 전용도로로 카페와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그라벤거리의 복판에 있는 이 탑.
뭔지는 모르겠지만 첫눈에 범상치 않은 모습에 뭔가 사연이 있을 걸로 생각해 무직정 카메라에 담았는데,
흑사병이라 불리는 페스트 기념탑이란다.  당시 유럽에 창궐하던 공포의 페스트가 사라진 기념으로 세웠다고.


 

그라벤거리에서 케른트너거리로 빠지는 중간에 있는 슈테판성당.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이라는 슈테판성당은 그 규모나 웅대함이 스페인의 성가족성당 못지 않다
.
오랜 역사를 상징하듯
 외벽이 검은 빛을 띄고 있는데, 기둥마다 성인과 동물들의 조각되어 있으며,
슈테판성당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지붕은 청색과 금색 벽돌 250만 개로 씌워져 있다는데,
그 숫자가 정말인지는 시간이 없어 세어보지 못해
 장담을 못 한다.  그냥 그렇다고 들었다.


Wien의 중심가인 케른트너거리는 예술의 거리다.
길을 걷다보니 바닥에 밟히는 게 있다.



모짜르트, 왈츠의 아버지라는 요한 스트라우스, 하이든... 
이 외에도 많은 예술가의 사인이 각인된 동판이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흥미를 돋군다.


아침에 역에서 만난 상우.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고 나오는데, '저... 저 오늘 아저씨들 하고 같이 다녀도 돼요?'
대놓고 그러는데 뭐라 그러겠는가.  안된다고 그럴 수도 없지만, 또 굳이 안될 이유도 없다.

그런데, 이 친구가 또 혹이다.  한참을 가다보면 상우가 안 보인다. 
우리는 빨리 걸으며 불필요한 것은 지나치고 요점만 보는데 익숙한데, 상우는 온 동네를 다 기웃거린다. 
그러니, 안 보인다고 그냥 우리끼리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안 그러면 상우가 우리를 찾느라고 이동을 못 할텐데...
가다 안 보이면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또 가다 안 보이면 기다리고...  젊은 친구가 왜 이렇게 걸음이 느려...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오면 거꾸로 찾으러 다닌다. '죄송해요.. 필름을 사느라...' 그러며 상점에서 나온다.

느긋한 성격에 동작이 조금 느려서 그렇지, 그래도 심성은 요즘 젊은 아이들 답지 않게 예의바르고 싹싹하다.
저녁을 먹고 계산을 하는데, 우리 몫만 낸다는 것도 남사스러워 상우 식사비까지 함께 계산을 하려하자,
극구 만류를 한다. 외국에서 젊은 사람 만나 반가워서 밥한끼 사고 싶어서 그렀다는 데도,
'그럼 제가 불편해서 같이 못 다녀요.' 하며, 끝까지 자기 몫을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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