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매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하자.

치매를 소재로 한 유머도 참 많다.


* 이야기 하나.

- 치매 1기 : 소변을 본 후 거시기를 바지 안으로 추스린 다음,
                      지퍼를 올리지않고 아무 일 없다는 듯 그냥 나온다.

- 치매 2기 : 소변을 보러 들어가서 지퍼를 내린다음,
                      왜 들어왔는지 한참 생각하다 멋적게 그냥 돌아 나온다.

- 치매 3기 : 소변을 본 후 거시기를 바지 안으로 추스리지도 않고,
                      그냥 지퍼를 화끈하게 올린다. (아~우~~~ 쓰라려~~ 쓰파...)

- 치매 4기 : 소변을 본 후 거시기를 그대로 바지 밖에 놔둔 채
                      두손을 깨끗이 씻고, 자상한 미소를 띠며 그냥 걸어 나온다.


* 이야기 둘.

어떤 분이 화장실에 걸터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시력이 많이 쇠약해져 돋보기를 이용하여 신문의 하단부까지 꼼꼼이 읽어가던
이 양반.
어느순간 숨이 멎는듯한 쾌감에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듯 했다.
`아니... 내 거시기가... 내 거시기가... 언제 이렇게 젊음을 되찾았지...
청담한의원 그놈의 영감탱이.. 쭈그렁 할배가 됐어도 보약솜씨는 여전히 죽이는구만...
옆방 할미는 지금 뭐하나...`

그 분은 지금 돋보기를 든채...
.
.
.
.
.
돋보기 속의 자기 거시기를 보며 활홀경에 빠져 있다.
(감이 안잡히는 분들을 위하여... 돋보기로 보면 사물이 원래보다 커 보인다)


그리고, 치매 말기증세는 자기 와이프를 보고 흥분하는거래나...   뭐래나...


좌우간 이런 비슷한 웃지 못할 - 본인 입장에선 다소 황망한 일이 골프를 치다보면
가끔씩 일어난다.

언젠가 한번은 티박스에 올라가 장갑을 찾는데, 장갑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 빠트렸나...??? 돈 꺼내다 흘렸나...???` 이리저리 생각하며,
좌우 주머니, 뒷주머니를 뒤적이는데,  내 행동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캐디가 묻는다.

- 회원님 볼이 없으세요?
'아니.. 공은 있는데... '

- 그럼 티 찾으세요? 드릴까요?
'아니... 티도 있는데... 장갑이 안보이네.   내가 장갑을 어디다 뒀지...'

- 장갑이요..??   손에 들고 계시잖아요.
`...??? #$$&^*#%$`   

정말.. 황당하다.
왼손에 장갑을 들고서 열심히 찾고 있었으니... 멋적은 생각에,
'야~~ 이거 내가 벌써 치매증세가 오나...???'  그랬더니,
이 캐디 아가씨의 재치가 하늘을 찌른다.

'회원님.. 그건 치매가 아니라 단순한 건망증이고요. 치매는..  장갑을 쳐다보며,
`이게 뭔대 내가 이걸 왜 들고 있지...???`  하는게 치매증세래요.'

얼마나 이뻐보이는지...


얼마전 동호회 정모 때 있었던 일.

그날 공이 어찌나 안맞는지 이리저리 고심하고 머리 굴리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인코스 2번홀에서 티샷을 한게 좌측 150미터 거리목 근처로 가길래 공의 궤적을 쫒으며
낙구지점을 확인한 후, 캐디에게 손에 쥔 것을 건네주었다.

그랬더니 이 아가씨가 내게 되묻는데...
.
.
.
.

'티 닦아 드려요?'

이게 뭔소린가 싶어 바라보니.. 세상에...
내가 티를 들고 캐디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게 아닌가.

더욱 황당한 것은 드라이버는 이미 캐디 손에 있고...
그러니까... 얼마나 경황이 없었으면 드라이버 건네준 것도 잊고
깐에는 드라이버를 건네준다고 건네준 것이 티를 내밀고 있으니...

그 캐디 아가씨 아마 속으로 그랬을거다.
아니.. 다른 캐디들에게 웃으며 얘기했는지도 모른다.

'얘~~ 내 캐디생활 ㅇ년에 티까지 닦아달라는 사람 첨 봤다...'
이건 점잖은 버젼이고, 실용버젼으론 이랬겠지.

'나참.. 캐디 오래하다 보니 티 닦아 달라는 놈이 없나... 별놈 다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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