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제법 온다...
어제로 그칠줄 알았는데...
내일까지 비오면 모레 라운딩을 할 수 있을까...???
공치는 날 비가오면 空치는 날이 되는데...
페어웨이가 많이 젖어 잘못하면 또 어프로치할때 푹푹 처박는거 아닌가...
지난번에도 그래서 엄청 손해를 봤는데...

부시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후세인과 김정일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작 그들은 아무생각도 안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 좋은 생각만 하고 있겠지.
그리고 정작 머리털 빠져가며 꼴통 굴리고 있는 놈들은 그 사람들 밑에 있는 놈들일 것이다.
부시나 후세인이나 김정일은 밑에 놈들이 머리에 쥐내가며 만들어 온 짱구중에서
적당한거 골라 굴리기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

멀리 갈 필요도 없다.
김각영총장과 진대제장관은 (그래도 우리의 공복들인데, 직함을 붙여주고 싶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에이~~ 더러버서... 확 들러업고 관두고 말어...`
`아니지... 이럴때일수록 성질 급한 놈만 손해지. 참자.. 참어...
언놈이 뭐라그러던 버티자. 그만둬봐야 나만 손해지.`
암~~ 버터야지...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두고두고 후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공동묘지 가봐라. 억울한 귀신 쌔고쌨다.

그런 경험이 얼마나 많냐?
나무밑둥 러프에 들어간 공, 그래도 맘씨좋은 동반자가 그냥 꺼내놓고 치라 그럴때
안면몰수 잽싸게 꺼내놓고 쳐야지..
괜히 눈치보며 체면치레 한답시고 어찌어찌 폼잡다가 골프채 바닥에 처박고, 생크나고...
양파 해봐라... 그래서 체면이 살더냐???
동반자가 매너있다 그러더냐???

다들 속으로 그런다.
`병신~~ 내놓고 치랠때 내놓고 치지... 잘 치지도 못하는게 어디서 폼만 배워가지고...
그래~~ 그렇게 잘나게 계속 쳐봐라..`

일단 주는건 몰간이건 오케이건 다 받자.
배려해 주는건 다 시키는대로 하자. 그대신 고맙다는 인사는 꼭 하자.
나로 하여금 그사람이 손해보는거 아니라면 해주는거 다 받아라.
그게 우리네 미덕이지. 안그냐???

오늘처럼 비오는 날 공을 치면 몇개나 칠까?
과연 입에서 몇종류의 욕지거리가 몇번이나 나올까?

날씨가 구질구질하니 쓸데없는 생각들이 많다.



- 2003. 3. 8

'뻔한? fun한!! > 골프느낌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로 보는 치매  (0) 2005.05.25
소 잡는 칼, 닭 잡는 칼.  (0) 2005.05.25
自足할 줄 아는 즐거움  (0) 2005.05.25
이와 잇몸, 그리고... 환장과 환상  (0) 2005.05.25
손의 반란  (2) 2005.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