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골프에서 상대방의 플레이에 대해 보내는 점잖은 야유에 대해 얘기해 보자.
전문용어(?)로 구찌겐세이라 칭하는 은어.

우선 왠만한 골퍼는 다 아시는 기본적인 은어로 택시와 버스가 있다.

택시 : 롱퍼팅시 자기깐에는 쎄게 친다고 친 것이 터무니없이 짧을 때 사용하는 속죽이는 용어.        

<택도 없다. 시발놈아...>


버스 : 誤飛난 볼이나 깊은 러프에 들어간 공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을 때, 진행에 쫒기는 캐디가 맘 속으로 수도 없이 되뇌이고 싶은 말.

<버리고 가 !! 스발놈아...>


아가씨 : 습관이란 무섭다. 티박스에서 보통은 연습스윙을 한번씩 한다.
고수들은 연습스윙없이 바로 사격을 하기도 하지만...
게중에는 연습스윙을 2번 혹은 3번이상씩 하는 골퍼도 있다.
습관이 그렇게 든 분들은 안그러면 어색하다.
이번엔 진짜 치겠거니... 하고 다음 타자가 티박스로 올라가려 하는데, 또 빈스윙...
한두홀도 아니고 18홀 내내 그러면 은근히 짜증난다.
멀리건을 받고 또 그러면 정말 돌아버릴 것만 같다.
그럴때 친한 친구라면 넌지시 `아가씨~~` 하고 한마디 안할 수 없다.

<아직도 가라스윙하냐? 씨발놈아!!>


이번엔 응용편입니다.

아저씨 : 요건 아가씨보다 좀더 폭넓게 범용적으로 쓰인다.

아가씨가 단순히 연습스윙에 국한된 용어라면 이건 전방위로 쓰임새가 좋다.
클럽을 고른다고 밍그적 거릴때,
퍼팅 어드레스를 취하고 한참을 머리 굴리고 있을 때,
혹은 라이와 거리를 본다고 왔다갔다 할때,
또 벙커에서 계속 발디딤을 하고 있을 때,
로스트볼을 찾고 있을 때 等 쓰임새가 다양하니 알아두면 좋다.
그러고 시간을 끌고 있을 때, 점잖게 한마디 해라. `아저씨~~`

<아직도 저러고있네... 씨발놈은..>


빙수 : 요란하게 골프치는 사람이 있다. 롱홀에서 드라이버 치고 거리가 한참 남았는대도 안치고 있다.   
캐디가 치셔도 된다는대도 3번우드 빼어들고 투온 시킨단다.

'저 앞에 해져드(혹은 벙커) 넘길려면 얼마를 보면 되나?'
이런 사람들중 제대로 2온 시키거나, 해져드 넘기는 사람 별로 못봤다.
대개는 쪼루, 슬라이스, 혹은 악성 훅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이럴때는 다같이 크게 `빙수!!` 하고 껄껄대고 웃자.

<빙신.. 수다만 떨더니만... >


저꼭지 : 요건 우선 발음을 좀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사사껀껀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라이가 잘 먹느냐? 안먹느냐?
오르막이냐? 내리막이냐?
오른쪽이 높으냐? 왼쪽이 높으냐?
그린이 빠르냐? 느리냐?
그린이 튀느냐? 안 튀느냐?
심지어는 100 미터 거리 표지목 바로 옆에서 '거리가 얼마냐?' 고  묻기도 한다.
말 많은 사람치고 결과 좋은 사람도 별로 없다.
질문이 많다는건 이미 자기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저꼭지는 궁금한게 많은 사람에게 딱 어울리는 은어다.

<저새낀 꼭 물어보고 지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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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습관을 갖고계신 분을 비하하기 위함은 아니며, 웃자고 하는 얘긴줄 다들 아시죠???
그렇게 넓게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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