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eille에서 Nice行 TGV를 예매하려고 줄을 서있다보니, 줄이 두 줄이다.
처음엔 그저 2개 창구에서 티켓을 판매하는가 보다.. 하고 서있었는데,
창구가 가까와 지면서 왠지 이상하다.

창구 표지판이 불어로 되어있어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두개의 줄이 그 기능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 우리.. 이 줄이 아닌거 같아.  저 줄에 서야 되는거 같은데...
> 왜요?  같은 줄 아닌가...

- 뭔말인지 모르겠지만, 저 줄은 창구에 DU JOUR 이라고 써있고, 
   이 줄 창구엔  DU JOUR 앞에 뭔가 단어 하나가 더 붙었잖아.
> 그래서...???

- 저건 Today, 이건 After Today...  뭐 이런거 아닐까?
> 글쎄요...

뒤에 서있는 청년에게 'Today ticket, this lane or that lane?' 하고 물으니,
'For today?' 하면서, 저쪽이란다.

나의 득의만만한 표정.
단어의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결과는 맞은 것이다. 
순간, 초이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탄성...  ' 와~~~  통밥 정말 죽인다...!!! '

아는게 없으면 눈치라도 있어야 한다.
어찌보면 적당히 아는 것 보다 빠른 눈치가 실생활에 더 유용하다.


지식과  지혜 - 둘은 비슷하면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미지의 상황에서 더 크게 느껴진다.

지식은 경험이 없어도 쌓을 수 있지만, 지혜는 경륜이 없이 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름만으로도 정취가 느껴지는 니스의 시가지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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