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이야기를 한번 더 하면, TGV의 1등칸에는 PC 사용자를 위해 220V 전원이 좌석마다 구비되어 있다.
Eurail Pass를 가지고 있더라도 TGV, IC, THA 와 같은 특급열차는 별도 예약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때마다 예약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TGV의 경우 1인당 10프랑 (약 2,000원) 이다.

쿠셋요금도 additional fee를 지불하는데, 이게 또 나라별로 다르다.
니스 - 로마 구간의 쿠셋을 예약하는데, 바로셀로나에서는 2인에 5,455페세타 (약 38,500원) 인데 반해,
Marseille 에서는 176프랑 (약 35,200원) 이다.   환율에 따른 차이가 아닌가 싶다.
(* 지금은 euro로 통일됐으니, 비교가 정확할거 같다.)

침대칸을 타보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다.  쿠셋요금의 3배가 넘는다.  포기.


기차를 타고 프랑스를 여행하다 보면 가끔 카지노가 보이는데, 예외없이 그 앞엔 주차 차량이많다.
여기도 도박은 좋은 모양이다.

프랑스는 정말 물가가 비싸다.
콜라 1캔이 10프랑, 맥도날드 빅맥이 34프랑(6,800원), 포테이토와 콜라를 포함하면 37프랑이다.
스페인에서는 빅맥을 650페세타(4,600원) 받는거 같던데.
유럽의 물가 비교는 맥도날도와 coca cola로 하면 된다.  유럽 어딜가나 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맥도날도는 유럽 촌구석엘 가도 다 있는데, 이는 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랑스인은 문화적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특히, 그들은 초강대국 미국에 대한 문화적 우월감이 매우 강해 영어도 배우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더구나 복장과 요리 등, 모든 에티켓에서 매너와 정통을 추구하는 그들에게
청바지와 햄버거로 대변되는 미국의 인스탄트식 문화는 심하게 표현하면 야만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햄버거가 무슨 음식 축에나 드느냐고 경멸하던 그 나라에도 맥도날드는 이미 깊숙히 파고들고 있었다.
간편함과 즉흥적인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적인 의식의 트렌드는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 조류는 젊은이들에게서 부터 나오는 거겠지.


초이가 Aix en Provence의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으로 Tea-Spoon을 사고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case를 버리고 'Paper please..' 하자, 판매하는 여자가 뭔말인지 못알아 듣는다.

엥~~~ @>@...    paper를 몰라???
황당한 초이의 입에서 갖가지 단어가 나열된다.
tissue...  for wrapping...  급기야는 한국어로 종이 까지...  paper도 모르는 사람이 wrap을 알겠냐고...
결국 손으로 돌돌마는 시늉을 하고는 종이 한장을 얻은 초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프랑스가면 영어 안쓴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말 이 정도인줄은 몰랐네...
 표지판에 영어 한줄 안보이고, 아니... 어떻게 paper를 모르냐...
 우리 상점 가서 paper.. 하면, 그 정도는 알아듣지 않을까...???'

평생 Paris 한번 못 가보고, 개선문 구경도 못 해본 사람이 태반인 촌사람들 이해해야지...

그나저나 초이도 바디랭귀지가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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