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가 상팔자라고???
돌아다니기/2001 유럽배낭여행 2007. 5. 25. 06:29 |니스 시내의 백화점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랬다.
송아지만한 개들도 같이 3층까지 따라 들어오는데, 이놈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어떻게 타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그렇다고 내가 아무리 호기심이 많더라도, 그 녀석이 에스컬레이터 탈 때까지 뒤만 따라 다닐 수도 없고...
이놈이 얼마나 교육을 잘 받았는지, coffee shop 에서도 탁자 밑에 꼼짝않고 앉거나 누워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애완견이 한두마리가 아니다.
완전 개판이구만... 혹시 내가 애완견 백화점에 잘못 들어온거 아냐???
애완견도 가지가지. 큰놈, 작은 놈은 물론이고, 생김새도 천차만별이다.
오랑우탄 같은 놈도 있고, 온몸이 털로 덮힌 마치 설인(雪人.. 설견인가...)같은 놈도 있고, 입이 두루미 같은 애도 있다.
문득 바로셀로나 고딕지구 골목의 동냥하는 거지 옆에 앉아 찌그러진 접시를 핥던 덩치 크고 잘 생긴 세퍼드가 생각난다.
그리고, 잘 차려입은 귀부인을 따라가며 그 잘 생긴 녀석을 실실 꼬듯 쳐다보던 쥐방울만한 녀석도.
개팔자가 상팔자라고들 하는데, 그런걸 보면 개팔자가 반드시 상팔자만은 아닌 모양이다.
고딕지구를 떠올리다 보니, 생각나는게 있다.
람블라거리를 지나면서 어떤 여자가 앉아 손금을 보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사람들도 관상이라는걸 볼까?? 그런 개념이 있긴 있을거 같은데, 그렇다면 좋고 나쁨의 기준이 뭘까???
우리 관상학 용어(?)에 [복코]라는게 있다.
코, 특히 코끝이 둥글면 복이 많고... 어쩌고... 하는데, 그런 개념으로 본다면,
서양인의 뾰족코는 모두 복이라곤 붙을데가 없는 박복한 코가 아닌가...
그럼 벌써 망해야 되는디... ^&^~~
참전용사 충혼탑.
조국을 지켜준 사람들에 의하여 이 시대가 존재한다는 추모의 마음은 세계 어느 곳이던 다 같은 모양이다.
중앙의 원주형 돌탑에 전사자들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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