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건 다 있고, 할 건 다 하는... 왠지 모를 낭만을 주는 Monaco
돌아다니기/2001 유럽배낭여행 2007. 5. 28. 11:10 |도시의 아기자기한 멋을 못 잊어 1995년에 이어 두번 째 방문한 Monaco.
지구상에서 바티칸제국 다음으로 작은 국가라고 하는데,
바티칸은 교황이라는 절대적 지도자에 의해 유명하지만, 모나코는 그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모나코.. 하면 떠오르는 몇가지 핵심 key word 가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당연 카지노다. 세금이 없으니, 당첨금이 모두 자기 몫이 된다는 것은 매력적인 유혹이다.
또 전 유럽이 열광하는 포뮬라 자동차경주를 보기 위해 매년 5월이면 많은 자동차경주 매니아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모나코 왕과 결혼하여 왕비가 된 미국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도 한 시대의 이슈였었다.
Monaco에는 징병제도도 없고 세금도 없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거지도 못 봤다.
세금이 없다???
세금이 없는데 그럼 국가재정은 뭘로 조달하나??
모나코는 몬테카를로 카지노 수입으로 국가재정이 충당된다고 한다.
몬테카를로 카지노.
국민소득이 5만불을 넘는 세계적 부국이지만, 문제는 있는 거 같다.
국토 면적이 작으니 산꼭대기까지 집이 들어선다.
면적이 작기도 하지만, 해안 산악도시라서 그나마 평지가 없다.
도시 전체가 산을 깎아 만들다보니 도로도 직선이 없고 거의 꼬불꼬불한데다 차선도 보통 1~2차선인데,
그것도 평지에 여러갈래 차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계단식이다.
또 도심에 아파트가 많은데, 주차난이 심각하다.
도심 주택지는 도로의 한 차선을 주차 공간으로 쓰고 있어 도로 한 줄은 차로 늘어서 있다.
그래서인지 모나코의 자동차는 대부분 소형차다.
어쨌든 그럼에도 차는 잘도 다닌다.
아무리 작은 도시형 국가라 해도 있을 건 다 있다.
성당과 성당 내부. 도시는 작지만, 성당의 내부는 화려하다.
있을 것만 다 있는 게 아니라, 할 것도 다 한다.
성문을 지키는 경비대의 교대식도 볼거리 중의 하나.
게다가, 명색이 유럽인지라 예술적 폼도 다 잡았다.
건축물의 외양도 화려할 뿐 아니라, 외관 벽면에 삽입된 벽화까지...
음... 쪼맨한 게 할 건 다 하는구만...
여긴 경찰이 곳곳에 깔렸는데, 궁금한 게... 여기도 국가라고 정부 각료가 다 있을까??
내 생각엔 프랑스가 알아서 뒤를 다 봐줄테니, 외교와 국방은 필요없을 거 같다.
치안, 경제와 건설 문화 교육을 포함한 사회복지 정도만 있으면 될 것도 같은데...
(* 나중에 알아보니 정말 외교 국방은 프랑스가 알아서 한다고 한다.)
모나코에는 이 외에도 재미난 것이 많다.
해양박물관도 있고, 인형박물관도 있는데, 특히 1995년에 들렀던 인형박물관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때 폐관시간 1시간 전에 들어가 자세히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모나코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형박물관은 꼭 권해주고 싶을 정도로 인상이 깊었다.
규모도 크지만, 인형의 내용이 너무 다양하고 동화적인 요소도 많아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는 곳이다.
모나코엔 일본식 정원이 있다.
일본 정부가 자국 홍보를위하여 만들어 모나코에 기증한 정원인데,
해안가에 위치한 아담하지만 일본의 정취를 잘 살려낸 정원이다.
일본 외교의 치밀함을 느끼게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일본을 다 알게 될테니까.
재미난 거 하나.
니스에서 모나코行 버스를 탔는데, 이 버스의 기어가 특이하다.
차량의 기어는 레바를 위 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을 취하는 게 보통인데,
이건 손가락으로 누르는 버튼식이다.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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