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  그리고 엄청난 분노.

 

메뉴판이 도착했다.

당초 기대했던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제작사와의 중간 협의과장에서 이미 기대를 접었기 때문에

그런대로 접수를 했다.  중간 협의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이 나와 궁합이 맞는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후에 자세히 살펴보니, 얼~~래~~~  메뉴별 사진이 뒤바뀐게 있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닌데...

아니, 보통 일이 아닌게 아니라 이 메뉴판은 쓸 수가 없는거잖아...

 

제작회사에 전화를 하다 열만 받아 버렸다.

제작회사 왈, '중간에 한번 오타 교정을 보시지 않았습니까???'

 

교정을 봤으니, 잘 못본 사람 탓이고, 자기들은 할 바를 다 했다는 논리.

틀린 말 만은 아니다.

분명히 내가 교정을 봤고,

오픈일에 쫒겨 세세하게 보지 못한 나한테 잘못이 있지.

정신이 없다보니 메뉴 이름이나 가격이 잘못되진 않았나 그런 것만 신경을 썼지,

설마 사진이 바뀔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직장생활을 할때 광고분야에서 3년반을 일하면서 숱하게 시안작업을 하며 교정을 보곤 했던

사람이 이런 실수를 하다니...

 

내가 불쾌했던건 최종적인 문제가 내게 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사진을 잘 못 배치한건 자기들에게도 잘못이 있을진대,

혹시라도 돈을 못 받을까싶어 처음부터 싹 빠지는게 그렇게 얄미울 수 없다.

같이 걱정하는 모습이라도 좀 보여줬더라면...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고객에 대해 그 정도의 걱정을 같이 나누는게 도리가 아닐까.

 

전화를 끊고 내지를 다 뽑아 모두 찢어버렸다.

150만원을 찢어버린거다. 

이것도 수업료라 생각하며.

 

일은 벌어진거고, 당장 내일 영업은 시작해야 하는데...

결국 내가 워드작업으로 채워 놓을 수 밖에.

 

그래...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메뉴개선 과정을 거쳐 다시 만들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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