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인광고를 보고 전화가 무지 많이 온다.
그런데, 문제는 일 할 사람보다 정수기 사라는 전화가 더 많이 온다는거다.

테이블에 들어갈 인덕션 계약협의를 마쳤다.

주방에 설치할 도시가스 공사비용이 187만원이란다. 부가세 별도로.
다른 업체에 연락해, 견적받은게 너무 높은거 같아 다시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하니
다른데는 얼마가 나왔냔다.
165만원이 나왔다고 말하니 (이 부분에서 이제 나도 점점 도둑놈의 반열에 오름을 느낀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 정도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라네...
어쨌든 다시한번 받아보기로 하자.

메뉴제작도 견적이 168만원이다.
내역을 보니 기획료가 46만원인데, 이건 별로 깎을 생각이 없다.
머리쓰는 비용 깎아봐야 머리를 안 돌릴텐데, 그럼 기대에 못미칠거 아닌가.

오늘은 현수막 제작이 이슈다.
문구를 뭐라고 하지...???
그냥 뭐뭐가 언제 오픈... 하는건 좀 식상하다.
그럼 어떻게 하나... 그래.. 티져광고식으로 가자.

[ 12월 18일. 쾌적한 음식문화공간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주변에 깔끔한 식당이 없음에 착안하여 문구를 정했다.
일체 상호를 넣지 않음으로 호기심도 자극시키고.
대신 바탕에 희미하게 아미를 깔아 [shabu]라는 단어를 빼곡히 깔아보자.
서구 오랑캐 아해들도 봐야 하니까.

같은 크기의 현수막 제작비가 12만원에서 40만원까지 춤을 춘다.
그것도 선불로. 도둑놈들...
그렇다고 그냥 수용할 수는 없잖아.

진공젓가락 업체를 찾느라 무지 애먹었다.
진공젓가락은 열전도가 안되어 뜨겁지가 않은 이점이 있다.
그것도 똑같은게 1200~3000원이다.
같은 물건을 비싸게 사는건,  모르거나 게으른 놈의 업보니 할 수 없다.
내일 샘플을 보기로 한다.

그러고보니 내일 샘플볼게 너무 많네.
도기그릇, 메뉴판, 젓가락, 현수막...

주방근무자로 일하고 싶다고 교포로 부터 전화가 온다.
교포가 일은 열심히 할거 같은데... 하지만, NO 라고 답했다.
사람들 말이 교포는 손맛이 안나온다나...
같이 살아보지 않아 나로서는 판단이 안서지만, 선각자들의 말을 믿기로 한다.
좀 미안하기는 하다. 그래도 먹고 살겠다고 멀리 조국을 찾은 사람들인데...
제삼자로서 생각할 때는 대도와 사회정의, 함께 사는 사회를 외치던 나도
막상 돈벌이라는 현실이 눈앞에 어른거리니 호랑이 앞의 강아지마냥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만다.

개업이벤트도 생각을 해 봤는데 오늘 얘기가 너무 길어 지루할거 같다.
소방설비허가에 대해서도 우스운 얘기가 많은데, 그것도 오늘 얘기하긴 길다.
결론만 살짝 언질하자면, 대한민국 행정... 정말 웃기고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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