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병문안
뻔한? fun한!!/산다는건... 2008. 4. 2. 03:27 |어제 친구 병문안을 갔었다.
작년 여름부터 간이 안좋다고 일체의 모임에 나오지 않더니 급기야 간이식수술을 받았단다.
작은 딸의 간을 이식받았는데, 작은 딸이 아버지와 혈액형이 같기 때문이었단다.
친구의 아내가 병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몇가지 가슴에 박히는 이야기가 있다.
작은 딸의 나이가 스물한살이라는데, 간의 2/3를 아버지에게 이식했다고 한다.
아마 아버지보다 젊은 딸의 회복이 더 원활할거라고 판단한 의사의 소견이었겠지만,
아직 어린 딸아이의 간을 2/3씩이나 잘라냈다고 생각하니 평소에 자기 몸관리 하나 제대로 못해
자식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남편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더란다.
'본인의 마음은 더 하지않겠느냐...' 고 위로의 말을 전했지만,
엄마로서 자식에 대한 모정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한다.
외부에서 온 전화를 받으며 친구가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 중에 하나.
'제 몸 속에는 20대 간이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20대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몸이 많이 좋아지고 앞으로 건강하게 살거라는 안심의 말을 전하는 것이었겠지만,
친구의 아내에겐 그 표현조차 좋게 들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통화를 마친 친구에게 타박을 한다.
'어린 딸 간을 받은게 뭐가 자랑이라고 20대 간을 그렇게 강조하는지 모르겠어.
제발 그 20대 간이라는 말좀 하지마.'
그러면서 들려주는 말.
'시집과 친정이 왜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친정에서는 모두 작은애가 안됐다고 측은해 하는데,
시집에서는 20대 간이 그렇게 좋다고들 하시니...'
'아빠에게 새 생명을 준 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의 표시겠지요.
앞으로 저 친구 작은 애에게 정말 잘할겁니다. 평생의 빚을 진건데요.' 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나오며 생각해보니
내가 저런 경우를 당했다면 정말 아이들에게 미안할거 같다.
이제 스물한살.
한창 꽃다운 젊음이 피어날 때이고, 살아갈 날이 무한한 나이다.
간이 자체 복원을 하여 6개월이면 정상활동을 하는데 지장은 없다는데,
100%가 아닌 원래 크기의 80%까지만 복원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싸하다.
수술 1주일 만에 퇴원을 했다는 친구의 아이가 누구보다 건강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식의 소중한 간을 받은 친구역시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모든 식구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으로 늘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나가길 바래본다.
친구 아내가 다소 원망스럽게 한 이야기. 시집에서는 20대 간이 좋다고 그렇게들 이야기한다는...
친구 아내에게 남편보다 어린 딸이 더 안스럽게 느껴지듯이,
친구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당신의 아들이기 때문이었을까???
만약 내가 친구의 아버지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가장 중요한건 건강해야 한다는거다. 그럼 이런 오해나 야속함이 없을테니까.
작년 여름부터 간이 안좋다고 일체의 모임에 나오지 않더니 급기야 간이식수술을 받았단다.
작은 딸의 간을 이식받았는데, 작은 딸이 아버지와 혈액형이 같기 때문이었단다.
친구의 아내가 병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몇가지 가슴에 박히는 이야기가 있다.
작은 딸의 나이가 스물한살이라는데, 간의 2/3를 아버지에게 이식했다고 한다.
아마 아버지보다 젊은 딸의 회복이 더 원활할거라고 판단한 의사의 소견이었겠지만,
아직 어린 딸아이의 간을 2/3씩이나 잘라냈다고 생각하니 평소에 자기 몸관리 하나 제대로 못해
자식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남편이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더란다.
'본인의 마음은 더 하지않겠느냐...' 고 위로의 말을 전했지만,
엄마로서 자식에 대한 모정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한다.
외부에서 온 전화를 받으며 친구가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 중에 하나.
'제 몸 속에는 20대 간이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20대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몸이 많이 좋아지고 앞으로 건강하게 살거라는 안심의 말을 전하는 것이었겠지만,
친구의 아내에겐 그 표현조차 좋게 들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통화를 마친 친구에게 타박을 한다.
'어린 딸 간을 받은게 뭐가 자랑이라고 20대 간을 그렇게 강조하는지 모르겠어.
제발 그 20대 간이라는 말좀 하지마.'
그러면서 들려주는 말.
'시집과 친정이 왜 이렇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친정에서는 모두 작은애가 안됐다고 측은해 하는데,
시집에서는 20대 간이 그렇게 좋다고들 하시니...'
'아빠에게 새 생명을 준 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의 표시겠지요.
앞으로 저 친구 작은 애에게 정말 잘할겁니다. 평생의 빚을 진건데요.' 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나오며 생각해보니
내가 저런 경우를 당했다면 정말 아이들에게 미안할거 같다.
이제 스물한살.
한창 꽃다운 젊음이 피어날 때이고, 살아갈 날이 무한한 나이다.
간이 자체 복원을 하여 6개월이면 정상활동을 하는데 지장은 없다는데,
100%가 아닌 원래 크기의 80%까지만 복원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싸하다.
수술 1주일 만에 퇴원을 했다는 친구의 아이가 누구보다 건강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식의 소중한 간을 받은 친구역시 빨리 건강을 회복하여
모든 식구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으로 늘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나가길 바래본다.
친구 아내가 다소 원망스럽게 한 이야기. 시집에서는 20대 간이 좋다고 그렇게들 이야기한다는...
친구 아내에게 남편보다 어린 딸이 더 안스럽게 느껴지듯이,
친구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당신의 아들이기 때문이었을까???
만약 내가 친구의 아버지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가장 중요한건 건강해야 한다는거다. 그럼 이런 오해나 야속함이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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