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동호회 후배 한명이 횟집으로 집합공지를 올렸다.
매번 모이는 단순한 먹거리번개라 생각하고 나갔는데,
오~잉~~~  @>@...   나에 대한 위로연이라네...
동호회 방장으로서 무보수로 동호회를 위해 수고해준데 대한 위로연이란다.



뜻하지않은 자리를 만들어준 것만도 고마운데, 게다가 무슨 꽃바구니까지 준비를 해주고...
이게 무슨 사은회 분위기다.

꽃바구니 전달식을 하고는,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지  그냥 웃기만 하면 어쩌냐고 또 능청들이다.
금년엔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아 예년에 비해 동호회에 신경을 못 쓴거 같아
안그래도 회원들께 미안했구만...

자리를 만들어준 판다와 해탈, 그리고 함께 자리해주신 회원들께 너무 고맙다.
특히, 꽃바구니를 준비해주신 판다 부인께도 늦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더구나 최근에 큰아이의 수능시험으로 심신이 바쁘고 피곤하셨을텐데. 


그런데,
한가운데 앉히길래 좋은 자린가보다 하고 폼잡고 앉았더니,
왼쪽은 자기들끼리 중구난방... 오른쪽은 또 자기들끼리 왈가왈부...
좌우로부터 완전 왕따 당하고 판다와 둘이서 마주보며 멀뚱멀뚱...
뭡니까.. 이게...

기분이 Up 되다보니  1차에서 부터 폭탄주가 두바퀴 돌았다.
KS 와 사랑이 발렌타인을 1병씩 들고온게 화근이다.
대개 폭탄주는 2차에서 도는 법인데, 그만큼 분위기가 좋고 또 즐거웠다는 얘기.

근데...
그날은 끝까지 방장은 무료라고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 1차에서 맛이 가는 바람에
매번 줄기차게 쫒아다니던 2차를 못가고 말았다.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그날 나 술 먹인 사람들...  내 2차를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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