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를 통해 본 우리 세대
뻔한? fun한!!/산다는건... 2006. 12. 8. 11:44 |엊그제 직장 입사동기모임과 어제 고교동창모임에 일부러 목걸이를 내놓고 나가봤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시선을 모으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
대표적인 몇마디.
가장 극단적인 표현은 입사동기로부터 나왔다.
동기 : (어처구니 없다는듯 실실 웃으며) '얌마... 너 그게 뭐냐? 이거 미친놈아냐...'
나 : 임마... 젊게 살아야지...
동기 : 그거 어디서 났냐?
나 : 샀지.
동기 : 야.. 나도 하나 줘봐라.
나 : 니가 사 임마.. 그리고 줘도 못할 놈이 무슨...
그외 말들.
- 난 상범이한테 잘 있냐고 안물어 볼란다. 목걸이 한거 보니까, 강남에 완벽하게 적응을 하고 있구만...
- 야... 이상범이 젊게 사네... 목걸이까지 하고.. 완전 신세대네..
- 얘 봐라.. 우리랑은 삶의 차원이 다르잖냐...
하긴, 우리 세대의 개념으로 50줄에 들어선 중년이 갑자기 목걸이를 한다는게 이상할만도 하다.
어제 모인 60여명을 둘러봐도 나 밖에 없으니...
근데 왜 난 이상하지가 않지??
오히려 중년이란 표현이 더 이상하게 들리니...
한가지 분명하다고 생각하는건,
나이가 들수록,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나보려는 시도가 노화를 더디게하고 삶을 젊게 만든다는 것이다.
요즘의 젊은 세대는 젊잖게 나이든 모습에 공경심을 느끼기 보다,
세대차가 느껴지지 않는 나이에서 친화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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