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7시경.
후배로부터의 전화.

- 형님... 선릉에 김이사 동생이랑 있는데, 나오시죠...
> 오늘 중국 단체손님이 와서 좀 바쁜데...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라운딩이 있어서 술먹기도 좀 그렇고...

- 알았습니다....
> 어.. 미안해... 다음에...


8시반쯤 그 후배로부터 다시 전화.

- 혀~~엉~님~~~ 아이~~ 좀 ~나와요~~~ (이미 혀가 좀 꼬부라진다)
> 야~~ 니는 벌써 혀가 꼬이면서 나보고 나오라 그러면 어떻허냐...

- 그러니까 형이 빨리 나와야지...
> 알았어.. 나갈께..

- 빨리 와여...


택시를 타고 나오라는 장소로 나가보니...
얼~래~~~ 이 친구가 안보인다. 어디 간거야...???

주인에게 물어보니 5분전에 집에 갔단다.

@>@~~~
뭐야... 이게...

전화를 해보니 안받는다.
대리기사에 핸들 맡기고 뻗었겠지.

1시간쯤 후 집에 전화를 거니 와이프가 받는데, 좀전에 들어와 잔다며, 미안해서 어쩌냔다.

미안하긴...


술이 떡이 되는 그 와중에서, 수많은 아는 사람중 그래도 나를 찾은 것이 고마운거 아닌가...

근데,  이게 대충 두번째다.
전에도 한번 나오라서 나갔더니만, 자기는 이미 엎어져 있다.

술이 취하면 그래도 내가 보고싶어지나... 생각하니  정겹다.


아참... 나는 엉겹결에 바람맞고 엉뚱한 사람들 불러내서 한잔 했다.
졸지에 불려나온 대타들... 왠일인가 했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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