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가 사는 법 (카메라 구매기)
뻔한? fun한!!/산다는건... 2005. 10. 14. 06:30 |위 : 캐논 EOS 1D, 아래 : 캐논 EOS 1D Mark 2.
사진을 좋아하고 카메라를 좋아하는 내 동생은 캐논 매니아다.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꾸준히 캐논만을 고집한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도 오로지 캐논이다.
렌즈를 중심으로 카메라와 연관되는 것들도 캐논이 우선이다.
요즘 내가 DSLR 쪽으로 전환 기미를 보이며 펜탁스와 미놀타에 관심을 보이자,
렌즈의 호환성을 시작으로 중고시세 감가상각 까지 들먹이며 하루가 멀다하고 줄기차게 캐논을 추천한다.
그런데, 동생의 카메라 구입기는 특이하다.
동생은 한번도 신품을 사본 적이 없다.
항상 중고를 구입하여 일정기간 사용 후 되팔고 역시 중고로 업그레이드를 한다.
동생의 중고구입은 비단 카메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노트북을 구입할 때도 중고를 구입하는데, 이런 동생의 중고구매에도 나름대로 몇가지 원칙이 있다.
거래는 업자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선택한 실소유자와 직거래를 한다는 것이고,
물품은 항상 보증기간이 남아있는 것으로 고른다는 것.
동생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종은 캐논 1D.
동생의 이 기종 구매기는 DSLR 전용사이트인 SLR Club 과 일부 사진동호회에서 화제가 됐었다.
동생은 이 기종을 미국의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e-bay 를 통해 미국에 있는 사람과 거래를 하여 구매했는데,
품질 검증 및 보증이 안되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구매비용을 보냈다는 배짱이 화제가 된 것이다.
동생의 지론은 High risk, High return 이다.
e-bay 를 통해 동생은 캐논 1D를 1600불에 샀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국내 중고시장에 내놔도 180만원은 받는다니
1년을 쓰고도 전혀 손해본게 없다는 것이다.
동생은 지금 요즘 원두막으로 애칭되는 1D Mark2 로의 업글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방법이 이채롭다.
역시 e-bay를 통해 일단 1Ds 를 구입한 후, 국내에서 중고 거래를 하면
추가부담없이 1D Mark2 정품 중고와 교환이 가능하다는 거다.
그래서 요즘 1Ds 를 2200불에 낙찰 받은 것이 있는데, 가격이 너무 싸 불안해서
2700불 정도 되는 것을 다시 알아보고 있단다.
참.. 같은 물건도 사람에 따라 사는 법이 가지가지다.
중요한 것은 역시 내용을 잘 아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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