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레르트언덕의 초입에 있는 동굴교회. (우리는 이것을 거꾸로 내려왔지만)
이름도 모르는 이 동굴교회를 좀 멀리서 보면 이렇다.

 

바깥에서 보면 완전 바위산인데, 저 안으로 들어서면 놀라움에 젖어들게 된다.




여기가 동굴교회 입구.

철문이 있는걸로 미루어 늘 개방을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동굴교회 입구 앞에 있는 동상인데, 왜 이 곳에 고대 이집트풍의 동상이 있는지 궁금하다.
뭔가 연관성이 있음은 분명한거 같은데... 

말의 안장이 길게 드리워진 것을 보면 지체 높으신 분이 타시는 말인거 같구만.
그럼 저 옆에 있는 사람은...  행색이나 폼은 수행원인듯 한데, 품에 안고있는 것이 교회의 모형이다.
그렇다면 저 동상이 뜻하는 것이 뭘까???

상당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교회의 형상을 가지고 찾아왔다.
그게 이 동굴이다.  무엇을 유추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혹시... 이 동굴에 탄압받은 성인이 계셨던건 아닐까...???
은둔의 생활을 하거나, 아님, 암벽의 동굴 속에서 오랜 감금생활을 한건지도... 


안으로 들어가면 이런 모습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생각보다 넓은 내부에 여러 용도의 공간이 신비롭게 구분되어 있다.





작은 미사실.

동굴 벽을 기조로한 내부 인테리어가 좁은 공간임에도 장엄함이 느껴진다.




내부에 있는 또 하나의 출입문.   이 안이 본당인 모양이다.




미사를 집전하는 곳이다.
동굴 천정에 설치된 조명도 이채롭지만, 폭이 좁은 동굴 속에서 이렇게 미사를 볼 수 있다니...  



미사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
하나 궁금한건, 찬송가를 부를 때 동굴 속이라 너무 울리지 않을까??  


동굴 안이 이렇게 정교하고 정밀할 줄이야...
어떻게 저 안을 저렇게 활용할 생각을 했을까...???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혼자 한참을 둘러보고 나오니, 한참 떨어진 밖에서 기다리던 초이가 좀 지루했나보다.

- 뭐 그렇게 오래 걸려?
> 야~~ 말도 마...   내부가 엄청나...  너 정말 아까운거 놓쳤다.

의외의 반응을 보인 초이.

- 에이... 거짓말 말아요.  괜히 나 약오르라고 그러는거지..??
> @>@...  허~~ 참...


     

오전에 돌아본 곳이 저 안에 다 있다.

사실 좌측 도로에서 동굴교회를 보며 올라갔어야 했는데, 우리는 반대로 우측 끝으로 올라가
치타델라 요새를 거쳐 능선을 타고 동굴교회 방면으로 내려온 것이다.


치타델라 요새에 우뚝선 해방기념 동상이 크긴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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