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사진찍기도 겁난 어부의 요새
돌아다니기/2001 유럽배낭여행 2008. 7. 4. 07:00 |
어부의 요새는 19세기 초 도나우강에 살던 어부들이 외적의 침입을 방어한 곳이라고 한다.
건축형태가 고딕과 로마네스크양식의 결합된 모습이다.

어부의 요새에 둘러있는 원뿔형의 7탑은 헝가리를 건국한 일곱 마자르족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문득 스페인 세고비아의 알까사르성이 생각난다.
어휴~~ 근데 왜 이렇게 추운거야...
이곳저곳 또 이것저것 카메라에 담아두고 싶은 영상은 많은데, 인간적으로 너무 춥다.
거짓말 같겠지만, 손이 시려워서 셔터 한번 누르기가 힘들다.
발도 왜그리 시려운지 계속 동동거리게 되는데, 한곳에서 진득하니 렌즈 들이댈 생각이 전혀 안든다.
그나마 겨울바람이라도 피해볼 요량으로 탑 안에 들어가서 한컷.

어부의 요새 옆에 있는 마차시교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는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마차시도 온후경.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마차시도 따뜻한 다음에 구경이다. 추워~ 추워~~
유럽을 다니면서 계속 느끼는거지만, 유럽인들은 동상을 참 멋지게 만든다.
동상이라는게 본시 그 나라 역사상의 누군가를 추앙하며 후세에 귀감으로 삼겠다는게 목적이고,
그 정도의 대상이라면 그 행적이 범상치는 않았을거라는 기본인식이 유럽사람들에게는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삶의 가치에 걸맞는 무게감을 동상이라는 조형물로 담아내는 듯 하다.

어부의 요새에 있는 헝가리 최초의 국왕인 성 이슈트반 기마상.
폼이 나잖아... 밑에 만백성도 머리를 조아리며 숭배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광개토대왕이나 장보고 등은 우리 역사에서는 드물게 국외로 활동영역을 넓힌 인물이 아닌가.
충분히 저 양반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

기념탑도 그렇다. 폼생폼사.
좌우간 유럽인들은 단순한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 탑은 마차시교회 옆에 있는 삼위일체상인데, 오스트리아 그라벤거리에서 본 삼위일체상과 같이
페스트가 사라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유럽 각국에서 페스트에서의 자유를 기리며 이처럼 비슷한 형태의 삼위일체상을 만든 것을 보면,
당시 유럽은 종교에 의지하는 마음이 상당히 강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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