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오도 술집 맞구나...
내 삶의 현장/casamio 2007. 11. 10. 00:44 |와인잔을 닦고있는데, 직원이 내게 다가온다.
- 사장님... 여자분들이 싫어하시는데, 아무래도 남자분들이 자리로 돌아가시게 해야 할거 같습니다.'
> 어..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사장님... 큰일났습니다. 경찰 부르래요... ... ... ... 싸움이 났습니다.'
밤 11시가 넘으면 이제 출출하다.
주방에서 피자를 한쪽 우물거리고 있는데, 첫 출근한 직원이 뛰어들어오며 다급하게 외친다.
@>@... 무슨 소리야...???
손님들끼리 싸움이 벌어졌나?? 아님, 우리 손님과 다른 층 손님간에???
놀라서 뛰쳐나가보니 손님과 우리 직원이 서로 뒤엉켜 주먹이 교환되고 있다.
일단 뜯어말리고 양측의 감정을 갈아앉히기 위해 직원을 따로 격리시켰더니 손님의 반응이 격하다.
손님을 폭행한 종업원을 도피시켰다고 내게도 거친 말이 쏟아진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고, 어찌어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일단 수습은 됐다.
어제 까사미오에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사건의 본말은 이렇다.
10시쯤 30대 중반의 남자 넷이 까사미오를 찾았다.
까사미오에 한번 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 직원이 가서 아는 척을 하며 반갑게 맞았다.
이미 어디선가 한잔씩 걸치고 온 이 손님들은 와인 한병을 비우고 두병째 주문을 하면서,
직원에게 조금 떨어져 있던 여자손님 3명과 부킹을 시켜달라고 부탁을 하더란다.
'저희 가게가 그런 곳이 아닌 것 아시잖습니까...' 하고 정중히 답변을 하자,
잠시 후 두명이 직접 여성 테이블로 가 직원이 주선을 한 양 앉더라는 것.
여자 손님이 불쾌한 모습을 보이자, 결국 직원이 가서 남자 손님들을 자리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언쟁이 생기면서 결국 주먹다짐까지 간 것이다.
마침 가게에 손님들이 많았었고, 그 덕에 처음부터 목격을 한 주변 테이블 손님들의 증언으로
남자 손님들이 직원에게 멸시감을 주는 언행이 있었다고 판단을 한 경찰의 노련한 중재로,
직원의 사과를 마지못해 수용하는 선에서 마무리는 됐다.
다행히 신속하게 손님들을 밖으로 격리시킨 바람에 손님들에게 크게 피해는 안갔지만,
흥분한 손님이 의자를 집어던지고, 소화기를 뿜어대 가게 입구는 화산재를 뒤집어쓴 것처럼 난장판이 됐다.
출입구 앞 계단과 문 뿐만이 아니라, 진열된 와인들도 먼지투성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단락된 후 남있던 손님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직원에게
손님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었다는 점.
아마도 까사미오를 자주 찾는 동안 그 직원이 보여줬던 행동이 그런 우호적 감정을 만든게 아닌가 싶다.
새벽 2시가 넘어 대충 정리를 하고 남아있던 직원들과 기분전환 삼아 마련한 술자리에서,
몇번을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직원에게 한가지만 분명히 하자고 했다.
'원인여부를 떠나 어찌됐던 손님에게 주먹을 휘두른건 잘못된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한 마음은 있겠지만, 용서받을 수 없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안생긴다고 보장할 수 없는데, 교훈으로 삼아야 할거다.'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가 된 다음 슬쩍 한마디 건넸다.
'야~~ 두산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우승을 못한 이유가 뭔지 아냐?
3차전에서 빈볼 시비로 김동주가 흥분한 다음부터 내리 4패를 당했잖아. 까사미오 매출 떨어지면 네가 책임져..'
본인은 멋적은 듯 웃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직원이 거든다.
'사장님.. 우리는 절대 그런 일 없을겁니다. 더 올라갈 겁니다.'
'왜?'
'손님들이, 여기 직원들은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저렇게 몸을 불사르는구나... 생각할 겁니다. 오늘 직접 봤으니까요.'
'놀고있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래도 기들이 살아있는게 반갑다.
한가지 생각을 요하는게 있다.
과연 손님은 왕 인가? 손님은 왕으로서의 무한 권리를 주장해도 되는 것인가??
그건 그렇고,
이미 손님에게 시비의 원인이 있었다고 판단한 노련하고 경험많은 경찰관의 역할이 빛났다.
적절히 회유도 하다가, 적당히 겁도 주고...
'내일 아침이면 두사람 다 후회할 겁니다...'
'사건처리를 원합니까? 쌍방폭력엔 정당방위가 없습니다. 두사람 모두 전과기록이 남게 됩니다.'
'빨리 화해하고 가던가, 아님 빨리 경찰서로 가서 끝냅시다. 날씨도 추운데,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어느정도 분위기가 잡혔다고 판단한 마지막 일갈.
'(직원에게) 손님에게 대든건 당신이 무조건 잘못한거야. 손님들이 하는 말이 더럽고 치사하면 일을 하지 말아야지.
나도 어떨 때 새파랗게 어린 놈들이 대들고 침 뱉고 그러 때가 있는데, 그걸 못참겠으면 내가 옷 벗어야지.
그만둘거 아니라면 더러워도 참아야 하고...
(이번엔 손님에게) 그리고, 손님이라고 함부로 하면 안되잖아요. 이쪽도 보아하니 서른은 족히 되어 보이는데,
종업원이라고 멸시하거나 그러면 되겠어요? 서로 예의를 갖추며 인간적으로 대해야지...'
옳으신 말씀... 나는 옆에서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서이지구대라고 했던가... 한번 찾아가 인사라도 해야겠다.
- 사장님... 여자분들이 싫어하시는데, 아무래도 남자분들이 자리로 돌아가시게 해야 할거 같습니다.'
> 어..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사장님... 큰일났습니다. 경찰 부르래요... ... ... ... 싸움이 났습니다.'
밤 11시가 넘으면 이제 출출하다.
주방에서 피자를 한쪽 우물거리고 있는데, 첫 출근한 직원이 뛰어들어오며 다급하게 외친다.
@>@... 무슨 소리야...???
손님들끼리 싸움이 벌어졌나?? 아님, 우리 손님과 다른 층 손님간에???
놀라서 뛰쳐나가보니 손님과 우리 직원이 서로 뒤엉켜 주먹이 교환되고 있다.
일단 뜯어말리고 양측의 감정을 갈아앉히기 위해 직원을 따로 격리시켰더니 손님의 반응이 격하다.
손님을 폭행한 종업원을 도피시켰다고 내게도 거친 말이 쏟아진다.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고, 어찌어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일단 수습은 됐다.
어제 까사미오에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사건의 본말은 이렇다.
10시쯤 30대 중반의 남자 넷이 까사미오를 찾았다.
까사미오에 한번 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 직원이 가서 아는 척을 하며 반갑게 맞았다.
이미 어디선가 한잔씩 걸치고 온 이 손님들은 와인 한병을 비우고 두병째 주문을 하면서,
직원에게 조금 떨어져 있던 여자손님 3명과 부킹을 시켜달라고 부탁을 하더란다.
'저희 가게가 그런 곳이 아닌 것 아시잖습니까...' 하고 정중히 답변을 하자,
잠시 후 두명이 직접 여성 테이블로 가 직원이 주선을 한 양 앉더라는 것.
여자 손님이 불쾌한 모습을 보이자, 결국 직원이 가서 남자 손님들을 자리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언쟁이 생기면서 결국 주먹다짐까지 간 것이다.
마침 가게에 손님들이 많았었고, 그 덕에 처음부터 목격을 한 주변 테이블 손님들의 증언으로
남자 손님들이 직원에게 멸시감을 주는 언행이 있었다고 판단을 한 경찰의 노련한 중재로,
직원의 사과를 마지못해 수용하는 선에서 마무리는 됐다.
다행히 신속하게 손님들을 밖으로 격리시킨 바람에 손님들에게 크게 피해는 안갔지만,
흥분한 손님이 의자를 집어던지고, 소화기를 뿜어대 가게 입구는 화산재를 뒤집어쓴 것처럼 난장판이 됐다.
출입구 앞 계단과 문 뿐만이 아니라, 진열된 와인들도 먼지투성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단락된 후 남있던 손님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직원에게
손님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었다는 점.
아마도 까사미오를 자주 찾는 동안 그 직원이 보여줬던 행동이 그런 우호적 감정을 만든게 아닌가 싶다.
새벽 2시가 넘어 대충 정리를 하고 남아있던 직원들과 기분전환 삼아 마련한 술자리에서,
몇번을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직원에게 한가지만 분명히 하자고 했다.
'원인여부를 떠나 어찌됐던 손님에게 주먹을 휘두른건 잘못된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한 마음은 있겠지만, 용서받을 수 없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안생긴다고 보장할 수 없는데, 교훈으로 삼아야 할거다.'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가 된 다음 슬쩍 한마디 건넸다.
'야~~ 두산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우승을 못한 이유가 뭔지 아냐?
3차전에서 빈볼 시비로 김동주가 흥분한 다음부터 내리 4패를 당했잖아. 까사미오 매출 떨어지면 네가 책임져..'
본인은 멋적은 듯 웃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직원이 거든다.
'사장님.. 우리는 절대 그런 일 없을겁니다. 더 올라갈 겁니다.'
'왜?'
'손님들이, 여기 직원들은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저렇게 몸을 불사르는구나... 생각할 겁니다. 오늘 직접 봤으니까요.'
'놀고있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래도 기들이 살아있는게 반갑다.
한가지 생각을 요하는게 있다.
과연 손님은 왕 인가? 손님은 왕으로서의 무한 권리를 주장해도 되는 것인가??
그건 그렇고,
이미 손님에게 시비의 원인이 있었다고 판단한 노련하고 경험많은 경찰관의 역할이 빛났다.
적절히 회유도 하다가, 적당히 겁도 주고...
'내일 아침이면 두사람 다 후회할 겁니다...'
'사건처리를 원합니까? 쌍방폭력엔 정당방위가 없습니다. 두사람 모두 전과기록이 남게 됩니다.'
'빨리 화해하고 가던가, 아님 빨리 경찰서로 가서 끝냅시다. 날씨도 추운데,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어느정도 분위기가 잡혔다고 판단한 마지막 일갈.
'(직원에게) 손님에게 대든건 당신이 무조건 잘못한거야. 손님들이 하는 말이 더럽고 치사하면 일을 하지 말아야지.
나도 어떨 때 새파랗게 어린 놈들이 대들고 침 뱉고 그러 때가 있는데, 그걸 못참겠으면 내가 옷 벗어야지.
그만둘거 아니라면 더러워도 참아야 하고...
(이번엔 손님에게) 그리고, 손님이라고 함부로 하면 안되잖아요. 이쪽도 보아하니 서른은 족히 되어 보이는데,
종업원이라고 멸시하거나 그러면 되겠어요? 서로 예의를 갖추며 인간적으로 대해야지...'
옳으신 말씀... 나는 옆에서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서이지구대라고 했던가... 한번 찾아가 인사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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