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님... 우리 회식 안해요?
> 어.. 그래 하자.. 언제 할까?
- 이번 주 토요일에 해요.
> 추석연휴 시작인데 괜찮아?  어디들 안가?
- 괜찮아요...


그래서 토요일 영업을 마치고 회식.
그날따라 왜그리 손님들은 늦게까지 있는지...
정리를 하고 나니 얼추 2시가 가까워진다.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 옆에 있는 회센터를 찾았다.
이것저것 먹고 나오니 시계바늘은 새벽 3시40분을 지나고 있다.



회식에 참여한 정규직원은 주방직원 포함 세명 밖에 안되지만, 주중 알바와 주말 알바에
재원이까지 외출을 나오니 식구가 제법 된다.

이대로들 그냥 헤어질 분위기는 아닌거 같고...
막 문을 닫으려는 노래방을 찾았다. 




- 스타트를 잘 끊어야돼...  재원아...  눈 크게 뜨고 박자 놓치지말자구...
- 난 술 안먹었으니까, 형이나 정신 똑바로 차리셔..
 
그리고 질러~ 질러~~  마구 질러버리는거야...
 



이렇게들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니 시간가는 줄 모른다.




내가 뭔 노래를 불렀기에 다들 이렇게 변죽을 맞추고 있나???
아마도... 버즈의 [가시]가 아니었나 싶은데...




자~ 자~~  우리 사장 또 마이크 잡기 전에 빨랑 박수치고 끝냅시다.
안그러면 아침 먹고 헤어지게 될거야.


둥근 해가 떴습니다~~~
아직도 내게 날밤을 셀 체력이 있다니...

집에 들어오니 아침 6시반이 넘었다.
30년 가까이 시간차가 나는 사람과 끝까지 같이 놀아준 직원들이 고맙다.

이재원...  너는 오후 다섯시에 일어났던가???


나는 잘 노는 직원들이 좋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경험상 대체로 신명나게 놀 줄 아는 사람들이 일도 열정적으로 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