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오를 오픈할 생각을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기본개념은 [쉬운 와인]이었다.

한병에 5만원 이상의 고가가 아닌, 괜히 분위기에 눌리는 것이 아닌,
부담없는 장소에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와인을 접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것은
와인에 관심이 생겼을 때부터 갖게된 나의 바램이었다.

까사미오 오픈 후,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께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셨다.

테이블보를 씌우면 좋을거 같다...
테이블에 초를 켜놓으면 분위기가 더 아늑해보이지 않겠느냐...  
액자를 걸어놓으면 어떻겠느냐...
간판을 크게 하는게 좋겠다...
직원을 더 둬야하지 않느냐...

이런 말씀들이 다 일단 까사미오가 마음에 드니까 해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만큼의 관심이 고맙기도 하다. 사실 나라고 왜 그런 욕심이 없겠는가.
하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그게 다 비용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원가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그럼 당초 나의 생각에서 조금씩 멀어진다.

여유가 좀더 많고, 그래서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고급스러운걸 원하시는 분들은 그런 곳을 찾으시면 된다.
강남에 와인 바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와인을 접해보고는 싶은데 가격이 부담되는 분들, 분위기보다도 와인 자체를 즐기고 싶은 분들...
그것도 이왕이면 강남에서...
까사미오는 그런 소시민을 위한 와인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싶다.


그런 일환으로, 방석남사장님의 제안으로 까사미오에서 매주 월요일 무료 와인교실을 열기로 했다.

매월 4주 코스로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초보자를 위한 알기쉬운 강좌를 할 예정이다.
원래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준비가 늦어 첫 강좌를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을 한다.

강좌는 와인 수입업을 하시는 소뮬리에 방석남사장께서 맡아주실 예정이며,
강의내용은 주차별로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주차 : 와인의 탄생과 종류 및 포도품종에 따른 와인의 맛.
2주차 : 와인라벨을 통한 와인 판별법 (여러나라 라벨 보는 법)
3주차 : 와인 에티켓과 와인 제대로 즐기기, 와인과 건강, 음식 등.
4주차 : 좋은 와인 나쁜 와인, 한국 와인시장의 미래 및 창업.  

그리고, 수강생에게는 무료시음회에 초청도 할 계획이다.

한 강좌에 30명을 대상으로 회원신청을 받고 있는데, 조금 걱정도 된다.
홍보부족으로 신청인원이 적어, 괜히 강사께 민망함만 드리게 되는건 아닌지...


이거.. 괜한 일을 만든거 아닌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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