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나는 당시 CEO 거주지 랭킹 6위의 동네에 살았다.
국내 상장기업 최고경영자가 아닌 나는, 
1997년말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2005년 기준으로 랭킹권 밖이다.

하지만, 난 지금의 이곳이 훨씬 좋다.
조용하고, 공기좋고, 바로 집 앞에 산도 있다.

여름이면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고,
겨울이면 눈앞에 보이는 설경이 기가 막히다.





 

우리나라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자가 7만여명이라는건 조금 의외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을거 같은대...    하긴 현금 10억이 작은 돈은 아니지...

우리나라보다 땅덩어리가 몇십배 큰 미국의 10억 이상자가 우리의 35배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나라가 그만큼 부자의 비율이 높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미국의 부자들은 투자를 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부자들은 투자보다 현금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은 아닐까...

투자를 꺼리고 현금을 선호하는 이유는,
국민성 때문일 수도 있고, 그만큼 한국의 투자환경이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정답이 뭔지 나는 모른다.  







금융기관 브랜드만 놓고 보면 나도 부자의 대열에 낀거 같아 뿌듯하다.
BENZ 나 LEXUS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쬐끔 불만이겠네...

근데... 어~라~~~  잡화에 [금강]도 있네...  왠일이래???

1인당 하루 평균 구매액 95만원이라...

돈 있는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 소비를 늘려야, 돈이 돌고 경기가 할성화되는건 맞지만,
문제는, 그 돈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돌고 돈다는데 있다.

있는 사람들은 고급마켓에서 지갑을 열고,
없는 사람들은 지갑을 아예 두고 다니니, 서민경제가 멍들 수 밖에.

최근들어 정치권에서 신조어처럼 즐겨 쓰는 [양극화]...
우리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빈익빈 부익부] 아니던가.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본 책 중에 [아들아, 부자가 되고싶니?] 라는 책이 있다.
집어들어 눈어림으로 페이지를 대충 훑어 나가는데, 언뜻 눈에 띄인 부분이 부자의 기준이다.

그 책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은행에 예금한 돈의, 이자의 이자로 먹고 살 수 있으면 부자라고 말했다.

사무실에 돌아와 한참을 계산기를 두들겨야만 했다.
도대체 은행에 얼마가 있어야 이자의 이자로 부자 티를 내면서 살 수 있는 건가...???

럭셔리 하지는 않더라도 그런대로 부자처럼 보이고 행세하는데 한달에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보자.
월 500만원으로 부자 행세를 할 수는 없지만, 부자 흉내만 내기 위해 상당히 소극적으로 잡은 것이다.
      
그럼 1년에 6,000만원.
년간 이자로 6천만원이 나오기 위해서 필요한 원금은 연이율 5%를 잡더라도 12억원.
12억원이 이자로 나오기 위해 필요한 원금을 같은 이율로 계산하면 240억이 된다.
그러니까, 240억원을 은행에 예치하면 그 돈의 이자의 이자로 월 500만원씩 쓸 수 있다는 말이다.

부자의 길은 험하고 험하다.

아둥바둥 하지말고, 그냥 조금씩 쓰다 죽자.
하긴...  이 말도 정말 없는 분들껜 욕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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