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말 직장에서 대학생 채용담당 업무를 담당할 때 이야기다.

이화여대 4학년들을 대상으로 회사설명회를 하는데,
모든 설명을 마친 후, 질문을 받겠다고 하니  한 여학생이 묻는다.

' 저게 좋은 직장과 좋은 남자中 선택하라면 , 과장님께서는 어떤 것을 권하시겠습니까?'

- 당연히 좋은 직장을 권하겠습니다.

'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물론이지요. 우선... 좋은 직장은 좋은 남자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좋은 남자라고 해서 좋은 직장을 제공해주기는 어렵습니다. 재벌 2세쯤이 아닌 한...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직장은 모든 게 누진의 개념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직위도 올라가고, 급여도 많아지고, 퇴직금도 쌓이고, 경력도 다양해지고...
   반면에 사랑은 기울기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쩔 수 없는 감가상각의 개념이지요. 
   하나는 누진이 되고, 하나는 감가상각이 된다면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라고 답변을 했더니,  ' 재밌네요...' 하면서 웃는다.

그 여대생도 몰라서 물은 건 아니었을 게다.


요즘에는...   글쎄...  
빨리 감가상각 해버리고 새 걸로 장만한다는 생각들은 아닌지...


톱 탤렌트와 이혼 후, 얼마 전 또 다른 톱 탤런트와 결혼한 톱스타 커플의 
신혼여행 기사를 보니 별안간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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