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친구가 보내온 것.

예전 학창시절 생일에 주고받던 LP판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어느 순간 추억이 됐는데,

전혀 생각치 못 했던 거라 마음이 새롭다.

특히,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친구의 호의라 더욱 행복하다.


아닌가.. 

'너 앞으로 나한테 더 잘 해~'라는 압력인가..

그렇더라도 이런 압력은 즐겁지..^^



이 친구에게는 잊지 못하는 교훈이 하나 있다.


학창시절 만날 약속을 하고는 늦장을 부리다 한참을 늦었다.

휴대폰이 없어 한 사람이 늦으면 기다리다 그냥 가거나 고스란히 꼬박 기다릴 수 빆에 없던 시절이다.

얼추 한 시간 가까이 늦어 들어서자 마자 기다리던 친구에게 

"어.. 늦어서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버스를 잘못 타가지고.."

무심한 변명을 늘어놓는 나에게 친구가 한마디 한다.

"여차여차 해서 늦었다고 하면 될 걸, 뭘 그리 쓸데없는 말을 하냐.."


순간 얼마나 무안하던지... 

그 이후 이 친구에게는 정말 쓸데없는 말을 안 하게 된다.

벌써 40년도 더 된, 본인은 기억도 못 할 옛 이야기지만,

나에게는 친구를 대하는 마음을 일깨워준 잊지 못하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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