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뻔한? fun한!!/골프느낌표 2005. 10. 4. 21:24 |일파만파가 무슨 뜻인가... 한마디로 전염병처럼 퍼져 나간다는 뜻이 아닌가.
동호회 정모 1조. 순서를 정하기위해 제비를 뽑을 필요도 없다.
유교사상의 예법에 의거해 장유유서.
삼풍님과 백탄님이 티샷을 하시고, 순서에 의하자면 그 다음이 나지만,
방장은 그래도 폼나게 마무리를 해야지...
그래서 새로 입회한 동조님이 먼저 티샷. 우와~~~ 끝내주는 샷이 나왔다.
구경하던 뒷조의 갤러리들... 일제히 굿샷을 연발하며 환호성.
이제 방장인 나의 차례.
그까이꺼... 한달 안쳤다고 드라이버 하나 제대로 못맞추겠나...
사람에게 희망이 있는 이유는 현실과는 달리 마음은 늘 청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실과 마음 사이에는 늘 크고 작은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
티를 꼽는데, 옆에서 백탄님이 친절하게 가이드 멘트를 날린다.
'우측에 계곡이 넓은데...'
나 역시 친절에 깎듯하게 화답한다. '그럼 기대에 부응해야겠네...'
그러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날린 티샷.
뾰~~오~~~ㅇ~~ 우측 계곡 깊숙히 안착.
@>@.... %%$#$%@#$^%*(&....
우이~~~ C~~~~~
누군가의 입에서 잽빠른 격려성 헌언(獻言)이 날라든다.
'몰~간~~~'
나 역시 열리려는 뚜껑을 억지로 자제하며 최대한 침착한 어조로 답한다.
'그럼... 몰간이지... 아까껀 오프닝 퍼포먼스 였거든...'
누가 그말을 믿겠냐만은 그래도 말만은 그리 하고 싶다.
다시 티를 꼽는데, 앞날을 잘 본다는 백도사님이 한마디 우려를 표한다.
'괜히 몰간줘서 공만 하나 더 잃어먹는거 아냐...'
A~~C.... 걱정해 주는거야.. 뭐야....
두번째 티샷...
아까 도망간 자기 동료를 찾기위해 제놈도 몸을 사리지않고 계곡으로 침투...
아~~~ 창피해.... 얼굴을 안보이려고 허리를 숙인 채 잽싸게 카터를 타고
도망가듯 페어웨이로 출발을 하는데, 뒤에서 들리는 백도사님의 한마디.
'거봐... 괜히 몰간줘서 공만 하나 더 잃어먹게 했잖아...'
오비티에서 친 공은 그린 옆 벙커옆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고,
다시 올리고, 퍼팅은 길고.... 어쩌고... 좌우간 기나긴 첫 홀을 마쳤다.
그 와중에 조의 체면을 세우며 혼자 파를 잡은 백탄님이 두번째 홀로 이동 중 캐디에게 한마디 한다.
'언니... 일파만파가 뭔지 알지요?? 강하님 스코어 다 세려면 머리 아프다...'
일파만파... 이 말의 의미가 그렇게 좋은건지 난 그날 처음 알았다.
일par만par - 한사람이 파를 하면 만인이 파다.
그래... 우리가 골프를 치는 이유가 뭔가.
모든 스포츠는 행위자와 목적에 따라 경기이면서 레져라는 이중성이 있다.
경기는 승부를 가리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그 종목에 제정된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래야 공정한 승부를 가릴 수가 있으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스포츠맨쉽이다.
하지만 레져는 승부를 가리기보다는 친목도모와 스트레스를 풀며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둔다.
자칫 첫 홀부터 우울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일파만파]는 당사자의 마음을 참 편하게 해준다.
그렇다고 자기 실력이 par 라고 생각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내 스코어가 양파인건 누구보다 자기가 잘 안다.
남의 아픈 마음을 슬며시 재치있게 감싸줄 수 있는 여유와 위트.
이것이 멋진 골퍼의 모습이 아닐까.
* 오늘의 Tip :
실력은 부단한 노력으로 일정기간 동안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남을 위한 배려는 평생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동호회 정모 1조. 순서를 정하기위해 제비를 뽑을 필요도 없다.
유교사상의 예법에 의거해 장유유서.
삼풍님과 백탄님이 티샷을 하시고, 순서에 의하자면 그 다음이 나지만,
방장은 그래도 폼나게 마무리를 해야지...
그래서 새로 입회한 동조님이 먼저 티샷. 우와~~~ 끝내주는 샷이 나왔다.
구경하던 뒷조의 갤러리들... 일제히 굿샷을 연발하며 환호성.
이제 방장인 나의 차례.
그까이꺼... 한달 안쳤다고 드라이버 하나 제대로 못맞추겠나...
사람에게 희망이 있는 이유는 현실과는 달리 마음은 늘 청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실과 마음 사이에는 늘 크고 작은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
티를 꼽는데, 옆에서 백탄님이 친절하게 가이드 멘트를 날린다.
'우측에 계곡이 넓은데...'
나 역시 친절에 깎듯하게 화답한다. '그럼 기대에 부응해야겠네...'
그러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날린 티샷.
뾰~~오~~~ㅇ~~ 우측 계곡 깊숙히 안착.
@>@.... %%$#$%@#$^%*(&....
우이~~~ C~~~~~
누군가의 입에서 잽빠른 격려성 헌언(獻言)이 날라든다.
'몰~간~~~'
나 역시 열리려는 뚜껑을 억지로 자제하며 최대한 침착한 어조로 답한다.
'그럼... 몰간이지... 아까껀 오프닝 퍼포먼스 였거든...'
누가 그말을 믿겠냐만은 그래도 말만은 그리 하고 싶다.
다시 티를 꼽는데, 앞날을 잘 본다는 백도사님이 한마디 우려를 표한다.
'괜히 몰간줘서 공만 하나 더 잃어먹는거 아냐...'
A~~C.... 걱정해 주는거야.. 뭐야....
두번째 티샷...
아까 도망간 자기 동료를 찾기위해 제놈도 몸을 사리지않고 계곡으로 침투...
아~~~ 창피해.... 얼굴을 안보이려고 허리를 숙인 채 잽싸게 카터를 타고
도망가듯 페어웨이로 출발을 하는데, 뒤에서 들리는 백도사님의 한마디.
'거봐... 괜히 몰간줘서 공만 하나 더 잃어먹게 했잖아...'
오비티에서 친 공은 그린 옆 벙커옆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고,
다시 올리고, 퍼팅은 길고.... 어쩌고... 좌우간 기나긴 첫 홀을 마쳤다.
그 와중에 조의 체면을 세우며 혼자 파를 잡은 백탄님이 두번째 홀로 이동 중 캐디에게 한마디 한다.
'언니... 일파만파가 뭔지 알지요?? 강하님 스코어 다 세려면 머리 아프다...'
일파만파... 이 말의 의미가 그렇게 좋은건지 난 그날 처음 알았다.
일par만par - 한사람이 파를 하면 만인이 파다.
그래... 우리가 골프를 치는 이유가 뭔가.
모든 스포츠는 행위자와 목적에 따라 경기이면서 레져라는 이중성이 있다.
경기는 승부를 가리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그 종목에 제정된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래야 공정한 승부를 가릴 수가 있으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스포츠맨쉽이다.
하지만 레져는 승부를 가리기보다는 친목도모와 스트레스를 풀며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둔다.
자칫 첫 홀부터 우울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일파만파]는 당사자의 마음을 참 편하게 해준다.
그렇다고 자기 실력이 par 라고 생각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내 스코어가 양파인건 누구보다 자기가 잘 안다.
남의 아픈 마음을 슬며시 재치있게 감싸줄 수 있는 여유와 위트.
이것이 멋진 골퍼의 모습이 아닐까.
* 오늘의 Tip :
실력은 부단한 노력으로 일정기간 동안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남을 위한 배려는 평생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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