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보고 듣고 느끼고/영화겉핥기 2015. 11. 22. 11:06 |
재벌, 정치인, 언론인, 검사, 조폭.
대한민국의 이슈를 생산하는 공식 비공식 5대 천왕이다.
이 5대 천왕간의 커넥션을 버무린 영화 [내부자들].
그리고 이경영, 백윤식, 조승우, 이병헌.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각각의 아이콘으로 두 시간 넘게 스크린을 가득 채워 나간다.
언론에 보도되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면서도 누군가에 의한 보이지 않는 장막 속에
구렁이 담 넘어가듯 잊혀져간 각종 커넥션과 스캔들.
[내부자들]은 늘상 잊혀지는 그 장막 속의 모습에 대한 힌트를 준다.
대권을 꿈꾸는 검사 출신 국회의원.
여론을 주도하는 킹 메이커 언론사 논설주간.
이들을 장악한 재벌그룹 회장.
이들에게 기생하며 세력을 키우는 조폭 두목.
이 모든 커넥션을 파고들며 야망을 키우는 빽 없는 검사.
돈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 머리 좋은 사람, 절실한 사람.
이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은밀하게 적과 아군이 바뀌는 합종연횡.
각자가 수시로 주인공을 바꾸려 하며 만들려는 영화의 승자는 누구일까.
끝까지 이어지는 반전의 끝에 그 답이 있다.
[미생]으로 유명해진 윤태호 작가의 미완성 웹튠을 테마로 한 [내부자들]은
가장 화끈한 사회고발 작품이라 여겨지는데, 실망을 안 주는 통쾌한 결말이 고맙다.
사족 :
- 이병헌과 조승우의 콜라보, 멋지다.
- 은밀한 성접대, 눈요기 외에 상상을 초월한 그들만의 게임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