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 맘 때 쯤 여주 강천면 이호리의 간매네 밭에서 4년 째 이어오는 동호회 고구마행사.

금년엔 14명이 참석했다.  
 
공동작업 공동분배의 원칙에 의거 약 세 시간여 작업에 모두 49박스를 수확하여  
세대(12세대)별 4박스씩 배분.


아직 수확 시기가 다소 일러 고구마가 덜 여물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모두 즐거웠던 시간.

 

흥미로웠던 건,  
시간이 지날수록 웃음기가 사라지고 말수가 줄어들더니 급기야는 모두 묵언수행 모드로...^^

 

휴일에도 쉬지 않고 모두를 위해 애써준 간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고구마 캐는 전 과정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처음부터 카메라 들고 다니면

일은 안 하고 요령핀다고 눈총 받을까봐 열심히 일하고 수확단계만 담았다.

 

 

이게 사진으론 면적이 얼마 안되어 보이지만, 여기서 50박스가 나왔으니 굉장히 넓은 면적이다.

 

 

 

일꾼들을 감시하는 악덕 주인과 감독관의 포스를 풍기는 판다와 간매.

 

 

 

태양을 등진 채 사진을 찍는 내 그림자가 마치 감시자 모습같다.

 

 

 

덜 영근 것 같지만, 나름 튼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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