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을 맛본 대전나들이
돌아다니기/이곳저곳 2014. 8. 3. 16:18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이 지난 겨울 대대적인 보수공사 끝에 금년 초 새로 선보인
대전 한밭아구장의 다이렉트존이 야구팬들 사이에선 화제가 되고 있다.
오래 된 구장을 새로 신축은 못 하는 대신 미국 프로 야구장을 벤치 마킹하여
팬 친화적 야구장으로 리빌딩 했는데, 그중 포수 바로 뒤 다이렉트존은 주중 4만원, 주말 5만원의
비교적 고가임에도 다른 지역의 팬들이 한번 쯤은 일부러 찾을 정도로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포수 후면석으로 불리는 이 곳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홈 베이스와 거리가 가까우면서 관중석의 위치를 최대한 낮춰 선수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투수가 던지는 공의 느낌이 영화로 비유하자면 3D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상당히 박진감있게 와닿는다는 것.
또 하나의 즐거움은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는 점.
주중에는 스테이크버거가 제공되고, 주말에는 가격 차이만큼 스테이크 요리가 제공되어
저녁 식사와 함께 야구를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곳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던 차에 마침 8월 첫 주말에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대전에서 있어
일주일 전에 예매를 하고 토요일 오전 아내와 재원이와 함께 대전으로 향했지만,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아쉽게도 경기는 우천 취소.
한밭 야구장은 들어가보지도 못 하고, 대신 의미있는 몇 곳을 찾았다.
트위터에서 인연을 맺은, 대전이 고향인 여리님의 소개로 찾아간 선화동에 위치한 [광천식당].
비로 인해 외관 사진은 담지 못 했고, 음식 사진도 미처 담지 못해 역시 트위터에서 인연을 맺은 박지*님이
담은 사진을 빌려 올린다.
광천식당의 대표 메뉴인 두부두루치기와 오징어두루치기 중 두부두루치기.
우리는 오징어두루치기를 먹었는데, 매운 정도가 장난이 아니다. 상상 그 이상.
매운 음식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사람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니 매운 걸 꺼리는 사람은 아예 접근 금지.
오죽하면 메뉴에 쿨픽스가 있을까..
대전하면 생각나는 곳이 한 군데 있다.
그 이름과 명성을 하도 많이 들어 언젠가 일부러라도 꼭 한번 찾아가리라 마음 먹었던 곳.
[성심당]
아마 어지간한 사람들은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광천식당에서도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인 성심당은 대전역으로 향하는 대로변 낮은 건물에도 보이는데, 이곳 본점은 그 골목 안에 있다.
안에 들어서니 명성답게 빵을 사러 온 인파로 바글바글..
성심당을 상징하는 튀김 소보로.
갓 구워진 이걸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이 긴데, 그렇다고 예까지 와서 그냥 갈 수도 없잖은가.
여섯 개에 만 원, 더블세트는 열 두 개에 19,000원이다. 갓 구워낸 걸 맛보니 고소하고 바삭거리는 식감의 만족도가 명성에 걸맞게 최고다.
야구를 보지 못하는 대신 모처럼 유성의 온천장도 찾았다.
온천을 마치고 찾아 간 곳은 역시 여리님이 추천해 준, 북대전 I.C 인근 구즉묵마을의 [산밑할머니].
우리가 도착한 시각이 8시 반쯤. 다소 외곽에 위치한데다 토요일이라 막 영업을 마치려 하던 중이었는데,
서울에서 왔다니 주문을 받아주신다.
보리밥 2인분과 도토리묵.
양푼에다 밥을 넣어 비벼 된장국과 함께 먹는 보리밥은 양도 푸짐하고 맛깔스럽기까지 하다.
묵 역시 달거나 짜지 않고 아주 담백.
비록 당초 원했던 스테이크와 함께 야구를 보지는 못 했지만, 가족과 함께 한 나름 즐거운 식도락 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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