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Francisco에서 하루 더 있는 것 보다 다른 도시를 들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AT&T PARK 견학을 마치고

잠시 Fort Mason을 산책한 뒤, 유명한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시장을 역임했다는 도시 Carmel로 향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선택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히려 왜 더 빨리 오지 않았을까 아쉬울 정도로..

 

이 동네는 숙소가 모두 [Inn]으로 표기되어 있다. 소박한 느낌을 주기 위함일까..?

 

Lamp Lighter Inn.

 

Normandy Inn.

 

Village Inn.

 

우리는 가장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Lamp Lighter Inn을 찾았다.

다행인지 방이 딱 하나 남았다며 150불로 할인하여 주겠단다. 원래는 200불이 넘는다는 거 같았는데..

그런데, 그 안에서 방을 주는 게 아니라, key와 함께 어디 어디로 가라고 열심히 설명을 한다.

'뭐야..? 방이 여기가 아니고 다른 데 있다고? 그래서 할인을 해준거였어? 후진 데 아냐..?'

 

찜찜한 마음으로 5분 정도 찾아 올라가니 나온 곳.

 

 

여긴 또 Lodge네.. 완전히 다른 덴가..

 

 

여기 2층이 우리가 머물 숙소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탄성을 질렀다.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하나..  한마디로 실내가 너무나 예뻤다.

 

 

작지만 깔끔한 방.

전면의 문은 욕실과 화장실. 왼쪽으로 가스 벽난로가 있고, 우측으로는 전기렌지와 작은 냉장고도 있다.

 

좀 더 자세히...

 

 

커피, 티와 함께 드립커피 포트, 그리고, 토스터까지.

 

 

 

너무 아담한데, 이 방의 히든 플레이스는 침대 왼쪽의 작은 입구.

 

 

헐~ 요 안에 침대가 하나 있다. 너무나도 깜찍하고 포근함을 주는 자리다.

 

 

 

안에서 입구를 바라 본 모습.

 

 

출입문도 상하 이단으로 분리되어 있다.

 

 

 

아내가 너무 맘에 들어한 욕실 구조. 세면대와 화장실을 벽면으로 분리한 실용성.

 

 

 

비록 가스를 이용한 것이지만, 벽난로의 운치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지껏 다녀 본 모든 숙소중에서 가장 예쁜 방.

작은 공간의 깔끔한 활용과 담백한 실내 톤의 인테리어가 완전 아내의 취향이라고 너무 좋아한다.  

하룻밤만 묵기에는 너무 아까운 숙소였기에 다른 방의 구조가 더욱 궁금해졌다.

 

여기 다시 한번 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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