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으로 돌아가는 지연이를 공항까지 배웅하고 우리 셋은 프로야구 San Francisco Giants의 홈 구장 AT&T PARK을 찾았다.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인 San Francisco Giants의 홈 구장인 AT&T PARK은 어떤 모습일까..

대부분의 미국 프로야구단과 같이 San Francisco Giants도 홈 구장 투어 마케팅을 한다.

홈 경기가 없는 날 오전 10시 30분과 12시 30분 두 차례씩 참가비를 받고 야구단 및 구장 안내를 하는 것이다.

놀면 뭐해..?  공식적으로 입장 수입이 없는 날 돈까지 받아가며 구단 홍보를 하는 셈이니 꿩 먹고 알 먹고다.

비용은 성인 1인당 20불.

 

 

겉 모습만 보면 이걸 누가 야구장이라 생각하겠는가.

Arizona Diamondbacks의 홈 구장인 CHASE FIELD도 그랬지만, 외관만 봐서는 야구장이 아닌 대형 쇼핑몰 같다. 

좌측 야자수 사이에 보이는 동상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살아있는 전설 윌리 메이스의 동상이다.

윌리 메이스의 배번 24번은 당연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는 영구결번인데, 윌리 메이스 동상을 에워싼 야자수가

그의 배번대로 스물 네 그루다.  정말 상징적인 의미 부여하는 데는 탁월한 사람들이다.  

 

 

 

윌리 메이스의 동상을 자세히 보자.

통산 660 홈런, 1903 타점의 기록보유자 답게 스윙 후 타구 방향을 쫒는 시선 처리가 멋스럽다.  

 

그리고, 또 하나 이네들의 풍류(?)..

 

 

우리는 보통 출입구를 북문, 혹은 1번 출구.. 이런 식으로 표기를 하는데, 윌리 메이스 게이트라 명명했다.

의미있는 업적을 쌓거나 행동을 한 사람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고 기리는 문화는 참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AT&T PARK의 주 출입구 전면.

오른쪽이 출입구인데, 왼쪽의 작은 문이 기념품 매장인데, 먼저 가운데 벽면을 가까이서 보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자랑스런 역사를 분야별로 기록해 두었다.

내셔널리그 우승연도, 메이저리그 기록들, 월드 챔피온 년도, MVP들의 명단이 보이는데, 그중 Major League Records를 보면,

명예의 전당 최다 배출, 유일한 500홈런타자 네 명 보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승 등, 이들의 자부심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다.  

 

 

 

기념품 매장에는 San Francisco Giants의 로고가 들어간 온갖 야구용품과 기념품이 있는데, 그중 이것..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기념하고 선수들의 노고를 기리는 의미에서 출전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Champion 반지.

이런 것도 판매를 하는구나..  근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하긴.. 너도 나도 끼고 다니면 가치있는 업적을 이룩한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이제 본격적인 구장 투어가 시작된다.

우리의 가이드는 중국계로 보이는 여성. 60이 넘어보이는데, 피닉스에서도 그랬지만 이런 실버인력의 활용이 참 부럽다.

 

구장 내부로 들어서며 내가 제일 먼저 본 것.

 

 

통신사가 구장 스폰서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배려가 고객들에겐 고맙다. 

 

 

 

기자실로 통하는 복도에는 스타팅 멤버 라인업이 게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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