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흥겨움 Dametra Cafe
돌아다니기/2013 아이들 방문(미국) 2013. 6. 22. 01:56 |
동화 속 숙소에 감탄사를 연발하다보니 배가 고프다는 걸 잊고 있었다.
Lamp Lighter Inn에서 체크 인 하면서 재원이가 식당 몇 곳을 추천받았지만, 숙소로 이동하며 이미 눈여겨 봐둔 곳이 있어 그 곳을 찾았다.
크지 않은 창을 통해 들여다 보이는 모습이 왠지 푸근하고 정감있는 모습으로 끌렸지만,
안을 들여다보니 빈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려 하는 순간, 안에서 주인이 들어오라 손짓을 한다.
자리를 잡고 앉아 천정을 보니 그리스 국기와 함께.. 또 하나는 뭐지..?
어쨌든, 이 집은 분위기 상 그리스 필이 나온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범상치 않은 표정과 포스로 만돌린 비슷한 악기를 들고 주방에서 나오는 이 사람..
입구로 가서는 또 다른 직원의 봉고 리듬과 함께 경쾌하게 어우러지더니,
급기야는 식사를 하던 손님 중 몇몇에게 춤을 권하고, 그에 동조하는 열정 넘치는 손님들에 의해 갑자기 식당 전체가 흥겨워졌다.
사진에 보인 것 처럼 식당의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좁은 공간에서 연주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다른 손님들은 박수로 장단을 맞추며
이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는데, 술을 전혀 하지 않는 재원이가 와인을 주문할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미국에서 이런 지중해의 정취를 느끼게 될 줄이야.. 이번 여행의 백미다.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안겨준 그리스 식당의 Dametra Cafe.
식사를 마치고 Carmel의 밤거리를 거닐었다.
영업을 마치고 하루를 정리하며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한편 고단하게, 또 다른 한편으론 정감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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