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괜히 마음들이 어수선하고 바빠진다.
한 해동안 제대로 만나지 못 했던 사람들을 만나야 할 거 같고,
자주 만났던 사람들은 또 그들대로 한 번은 더 봐야 할 거 같아 자꾸 설렌다.

그 12월의 첫 날, 늘 마음 한 켠에 켜켜히 자리하고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
제자 결혼식 주례차 대전에서 올라온 경익수의 시간에 맞춘 박중환과 이규학.

야탑 먹자골목 과메기집에서 만나 소주 각 1병을 비운 후 우리 집으로 자리 이동.
오후 6시에 만나 7시 반에 1차를 마치고 8시쯤 우리 집으로 와서 10시 반쯤 돌아갔는데,
우리 친구들에 대해 아내가 늘 경이롭게(?) 생각하는 게 있다.

당신 친구들은 세월이 흘러도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담백한지 모르겠어.
술들을 마셔도 말이나 행동이 과하게 흐트러지는 사람 하나 없고,
친구들끼리도 부담주지 않으려 서로 신경쓰는 게 느껴지고..  아직도

옛날 학창시절 순수함들을 잃지 않은 것 같은 모습들이 얼마나 이쁜지 몰라..


나름대로의 고민이 왜 없겠냐마는, 그래도 그런 어려움들을 스스로 잘 흡수해가며 
곱게 나이들어가는 친구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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