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연그린총회
뻔한? fun한!!/산다는건... 2012. 2. 20. 01:09 |2012년 연그린총회가 2월 18일(금) 신촌 형제갈비에서 있었다.
'갈까.. 말까..'
날이 너무 추워 운동을 하면서도 망설이기 수십 번. 더구나 신촌은 정말 가기 싫다.
학교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번잡하고, 또 학교 앞 상권도 너무 바뀌어 내 젊은 시절의
추억이 담긴 곳이라기에는 너무 낯 설고 정이 안 가기 때문이다.
가? 말아??
근데, 날이 추워 내가 가기 싫을 정도면 남들도 같은 생각일테고, 그러니 참석율이 예년에 비해 저조할 거
라는 생각에 미치자 나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휘트니스 센터에서 나온 발걸음을 신촌으로 옮기게 한다.
약간 늦게 도착하니 생각한대로 참석인원이 적다.
원로라고 해야 나보다 3~5년 선배들이고, 중간급이 오히려 8~10년 후배들이니
알게모르게 나도 원로계열로 진입되고 있다.
이 자리는 1,2학년 때 경북 의성에서 있었던 농촌봉사에서의 에피소드와 해프닝이 이어진 추억여행이었다.
현지 주민이 무엇을 주면 반드시 세 번은 사양후 받으라는 봉사활동지침을 따르느라,
아주머니가 건네주시는 고구마를 거절하면서 너무 먹고싶은 마음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속으로 '한 번.. 두 번..' 셌었다는 이야기..
기강이 나태해졌다는 이유로 회장에게 단체로 체벌을 당한 이야기 등등..
이제는 함께 오십 중후반에 이르는 큰 의미가 없는 1년 차이지만, 그 때는 그 1년이 왜 그리 크게 여겨졌는지..
그래서 그 1년 차가 아직도 여전히 "형"이라는 호칭으로 서로에게 정감있게 존재한다.
전년대비 적자가 발생해 적자를 만회할 때 까지 회장단 연임키로 결정.
금년 모임의 거의 쫄따구가 되어버렸다.
예년에 비해 많은 인원이 빠진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동문들의 반가운 모습들을 마주하며
묵혔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은 분명 큰 즐거움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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