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만난건 작년 10월 28일이었다.
넷이 만났지만, 한 사람만이 모두를 알고, 나머지 셋은 서로가 처음이었던 묘한 만남.
그런데, 정작 매개가 된 사람은 2차를 마친 후 도망(?)을 갔고, 서로가 처음인 세 사람만이
끝까지 친목을 다졌는데, 재밌는건 주선을 한 사람이 세 사람을 모두 온라인에서 만났다는 것.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인맥이었던 혈연, 지연, 학연 못지않은 On연(온라인 인연)이
이 시대의 새로운 네트웍의 한 축임을 부인할 수 없다.


어쨌든, 그렇게 멘토님의 주선으로 만났던 라이벡님과 문맥님을
지난 금요일 분당 수내역 인근에서 멘토와 라이벡, 문백으로 다시 만났다.

1차는 우삼겹에 홍초주. 홍초와 믹싱한 소주 4병과 맥주를 비우고는 당구장으로.
노래방 비용을 건 [멘토, 라이벡] vs [문백, 강하]의 단판 승부에서 우리가 분패.
라이벡의 칫수가 조금 야릇하긴 했다.^^



노래방에 들어가보니, 우연히도 작년 10월에 셋이서 들렀던 바로 그 집.

넷이서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고 매 라운드별 최저 득점자가 벌금 만원 납부하는 시스템 가동.
당구에서 져 어차피 비용 부담의 1차적인 책임이 있는 우리야 손해볼게 없다.^^

위 왼쪽부터, 멘토 라이벡 문백.

그렇게 두시간동안 목청을 돋구고는 컬컬해진 목청을 적시고자 찾은 곳.      



이 집의 상호는 [전초전].
이름만으로는 항상 이 집에서 먼저 한 잔 해야할거 같은데, 대부분의 안주가 온갖 [전]이다.

이 집의 자랑 [지평막걸리] 맛에 흠뻑 빠지는 사이, 막걸리 두 동이 우리의 정신을 안주삼아 술술 넘어갔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 
2011년 나의 첫 모임은 이렇게 소주와 맥주, 당구와 노래, 그리고 막걸리의 다양한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함께 자리를 만들어준 멘토와 라이벡, 문백..  새해 첫 모임을 함께 하게되어 즐거웠어요~~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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